Monday, April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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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의 ‘오늘의 역사, 내일의 역사’ (1)

베를린 장벽 붕괴 31주년을 맞았는데, 남북한의 휴전선은 언제 사라지나?

1989년 11월 9일은 동서독을 가로막고 만리장성처럼 영원할 것 같았던 베를린 장벽이 18년만에 붕괴된 날이다.

1945년 5월 8일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연합국에 항복을 선언하면서 미군, 영국군, 프랑스군, 소련군 등 4개 연합군이 나치 독일군 무장해제등을 위해 점령군으로 독일 땅을 4개 지역으로 나눠 군정통치 한다. 정확히 4년뒤 1949년 5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개 자유민주주의 나라들은 군정통치지역을 합쳐 독일연방공화국(BRD, 서독)으로 독립시킨다.

소련도 자신의 군정통치지역에 독일민주공화국(DDR, 동독)이라는 공산국을 세운다. 이는 1945년 8월 15일 항복한 일제군의 무장해제를 위해 우리 한반도에 38선을 긋고 북쪽에 소련군, 남쪽에 미군이 각각 군정통치를 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왜 똑같은 전범국 독일 땅처럼 일본땅도 분할 통치하지 않고 죄 없는 우리 한반도 땅의 허리를 잘라 분단시켰냐는 부당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공산국 소련의 남진을 막기위해 일본을 양보하지 않고 죄 없고 힘없는 우리 한반도 땅의 절반을 양보한 강대국의 횡포가 아닐 수 없다.

하나 미국은 한국의 독립정부 구성을 위해 유엔에서 앞장서서 남북한 동시 총선거를 결의, 1948년 1월 캐나다-호주-중화민국-인도-필리핀 등 8개국대표로 구성된 유엔의 한국임시위원단이 서울에 들어왔다. 하지만 북한을 점령, 통치하던 소련군은 스탈린의 지시에 따라 이들 총선감시단의 입북을 거부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1948년 남한만 총선을 실시하여 이승만 대통령의 대한민국이 역사적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한달 뒤 1948년 9월 9일 북한의 김일성은 소련의 지원아래 공산정부를 수립하고 약 2년후 6-25 전쟁을 일으키는 반민족적 만행을 저지른다

이는 현대사에서 우리 한반도와 거의 쌍둥이같은 그리스 반도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했다. 그리스반도를 1941년부터 점령했던 나치 독일군의 무장해제를 위해 그리스에 들어온 영국군과 미군 등 연합군의 후원아래 1946년 3월 실시된 총선거에 스탈린의 지시로 그리스 공산당은 총선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총선결과 보수우파 왕당파가 승리하자 먼저 공격, 내전을 일으킨다.

이에 미국의 트루먼 독트린에 따라 훗날 우리의 6-25전쟁에서 활약을 보이는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탁월한 지휘아래 미군들이 공산반란군 소탕에 나선다.

게다가 그리스와 인접한 공산국 유고슬라비아의 티토와 스탈린이 대립, 그리스 공산군은 적전 분열로 내전도발 3년만에 1949년 10월 16일 패배하고 만다. 그리스 공산주의자들은 유고나 알바니아 등 인접한 공산국가들로 패주하여 그리스는 우리와는 달리 전영토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완전히 독립하게 된다.

그리스 내전종식 보름 앞서 1949년 10월 1일 중국공산당의 모택동은 중화민국의 장개석을 대만으로 좇아내고 중국대륙의 공산정권수립을 전세계에 선포하고 소련의 스탈린과 굳게 손을 잡는다.

그리고 1년도 되지 않아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김일성에게 남침을 지시하고 군사원조를 한다.

아무튼 우리 한반도와 그리스반도는 전국 동시 총선을 소련의 방해로 부분 총선이 됐고 그 여파로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전쟁을 치렀다는 점에서 동과 서에서 냉전시대에 열전을 치른 쌍둥이라 하겠다.

결과적으로 우리 한반도와 그리스에서 총선이 적법하게 치러졌더라면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르지 않고 평화적으로 독립할 수 있었을 텐데 소련의 스탈린이 공산당이 총선에서 불리할 것으로 생각, 총선참여를 거부하면서 수많은 인명살상이 이뤄진 것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동서독의 베를린 장벽 붕괴 31주년인 11월 9일 우리 한반도의 허리를 잘라 놓고 있는 휴전선도 사라지기를 바라지 않는 한국인은 없으리라.

지난 1961년 등장한 베를린 장벽은 공산국 동독이 서독으로 주민들 탈출을 막기위해 세운 것인 데 세월이 가면서 점차 동독인들의 자유민주화 열망의 불길이 무섭게 퍼지자 동독공산당정부는 어쩔 수 없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동서독인의 자유왕래를 허용하면서 이뤄진 성과이다.

북한의 김정은 공산당정부가 북한동포들의 대한민국으로 탈출하는 것을 여전히 막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선붕괴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와 다를 바 없다. 하여 우리 자유대한의 국내외 동포들은 동독인들의 자유민주화 열망이 뜨겁게 확산된 사실에 주목하여 우리 북녘 땅에 김씨 종파에 세뇌당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쉼없이 인간 본연에 내재된 자유민주화 열망의 불길이 활활 퍼지도록 직간접으로 도와주는 일 밖에 없다고 본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물론 대한민국정부 및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 핵무기 철폐에 방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채찍과 당근을 절묘하게 구사, 기필코 한반도 평화정착에 올인(all- in)해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김정남. 토론토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