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니토바/캐나다 뉴스의 핵심은 6월 15일 Carberry 근처의 Trans-Canada Highway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자동차 사고이다.
이번 사고를 통해 정부가 재앙적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대응에는 능숙하지만,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에는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세미 트레일러가 인근의 카지노로 향하던 25명이 탑승한 버스를 들이받은 사고로 인해 15명이 사망하였다. 이 비극적인 사고를 계기로, 고속도로 안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캐나다의 고속도로를 운전해 본 사람들이라면, 평면교차로와 입체교차로의 차이점에 대해 확실하게 느꼈을 것이다. 캐나다 고속도로와 지방도로의 대부분은 평면교차로이다. 평면교차로를 건설하는 것이 표준은 아니지만 캐나다에서는 일반적이다.
날씨가 맑은 날 운전자가 도로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경우에 평면교차로도 제대로 작동한다. 그러나 인적 오류로 인한 충돌 위험은 평면교차로에서 더 높게 발생한다. 한번의 잘못된 이동, 한번의 판단착오가 입체교차로에 비해 훨씬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시골지역 교차로에 입체교차로를 건설하는데 수 빌리언 달러를 지출한다. 그들은 연방정부 지원금을 통해 이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만, 캐나다는 그렇지 않다.
농촌지역의 모든 또는 대부분의 교차로에 입체교차로를 설치하자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경제적으로도 맞지 않다. 그러나 6월 15일 발생한 사고는 정부가 시골지역 교차로 통제방식을 재평가하고, 교차로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옵션을 강화하도록 하는 촉매제가 되어야 한다.
매니토바의 경우, 치명적인 자동차 충돌은 시골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위니펙과 다른 도시의 중심가가 매니토바의 시골지역에 비해 충돌사고가 많이 발생하지만, 차량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시골지역이 더 많다.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발생한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에 대한 Manitoba Public Insurance 데이터를 보면, 시골지역 62 퍼센트, 위니펙 19 퍼센트 그리고 기타의 도시지역 20 퍼센트였다. 물론, 이 통계에는 고속도로와 지방도로 사망자에 대한 구분은 없다.
고속도로의 안전을 개선하는 방법은 제한속도 감소, 신호등 설치, 장애물 제거, 고속도로 커버 각도 개선 그리고 고속도로 안전 캠페인을 강화한 공교육 등등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고속도로 안전을 향상시키는 제일 좋은 방법은 입체교차로 건설이다.
토론의 시작은 정부와 납세자들이 얼마나 더 지출할 의향이 있는지에서 시작해야 한다. 여기에는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주정부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연방정부도 포함되어야 한다.
6월 15일의 비극적인 사고는 고속도로 안전에 대한 논쟁을 고조시킬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지난 20년간의 자료를 보면, 캐나다의 고속도로가 더 안전해졌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의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는 2002년 2,921명에서 2021년에 1,768명으로 39 퍼센트나 줄었다.
자동차 충돌로 인한 심각한 부상자 숫자는 2002년 15,894명에서 2021년에는 8,185명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캐나다에 등록된 자동차 10,000대당 사망률은 2002년 1.57에서 2021년에는 0.67로 줄었다. 2021년 기준으로, 매니토바는 운전면허 소지자 100,000명당 충돌사고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전국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전국평균 6.5에 비해 매니토바는 8.1).
고속도로를 포함한 도로개선, 운전자의 안전운전, 자동차 안전에 대한 공교육 효과 등등의 영향으로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동차의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6월 15일 Carberry 근처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는 캐나다 시골지역의 많은 교차로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사고가 고속도로 안전에 대한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제기하는 촉매제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