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아시안 그로서리 매장으로 T&T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동 그로서리 매장 Adonis가 주목을 받고 있다.
Adonis는 1978년 몬트리올에서 시작된 중동 그로서리 매장이다. 이 그로서리 회사는 다가오는 여름 온타리오 런던에 16번째 매장을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다.
Adonis 그리고 T&T와 같은 매장들은 이민자는 물론이고 젊은 캐네이디언들의 다양한 취향 덕분에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북미 식음료 산업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Nourish Food Marketing은 고객의 취향 변화가 기존 매장에서도 뚜렸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광고와 마케팅에서도 이제는 다문화주의가 주류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이유로 다음을 언급하고 있다:
· 인구 통계와 취향의 변화
202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는 450개 이상의 민족 그리고 문화적 원점 (cultural origin)을 갖고 있는 것으로 구분되었다. Statistics Canada는 인종화된 그룹 (racialized group)이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2021년을 기준으로, 인종화된 그룹은 남아시아, 중국 그리고 흑인을 합쳐서 캐나다 인구의 약 16 퍼센트 이상을 차지했다. 필리피노가 거의 1 밀리언, 인도인이 1.3 밀리언 그리고 중국인이 1.7 밀리언 이라는 것이 Statistics Canada의 설명이다.
가공 식품과 냉동 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미국의 3대 식품 기업 중 하나로, 북미 지역 최대 규모 식품 기업인 Conagra Brands International의 한 매니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캐네이디언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식품 소매업체와 생산업체의 핵심 전략이라고 했다. 이런 변화는 그로서리 매장의 더 다양한 제품과 구색 그리고 공간 할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전 세계의 다양한 입맛에 관심이 많고, 시도하고 싶은 음식에 대해 도전적인 젊은 캐네이디언들의 입맛도 이런 변화를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식품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쇼셜 미디어에서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고객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의해 노력하는 Adonis나 T&T와 같은 매장들이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T&T는 캐나다 최대의 그로서리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T&T는 2009년 Loblaw에 인수되었고, 최근에는 미국에도 매장을 열었다.
Metro는 2011년 Adonis 대주주가 되었고, 2017년에 회사를 완전하게 인수했다. Adonis는 2017년 이후 5개 매장을 추가했다. 현재는 온타리오 중심이지만, 다른 주로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관련기사: 캐나다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 진출한 T&T Supermarket
· 채널 경계 모호화
이전에는 에스닉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에스닉 그로서리 매장을 갔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그로서리 매장에서 에스닉 식재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Adonis와 T&T가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중동 그리고 아시아 계통이 아닌 사람들을 고객층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Conagra Brands International 부사장은 “채널 모호화 (channel blurring)”라고 불렀다. 즉, 특정 커뮤니티와 연계되어온 소매업체가 인구통계 전반에 걸쳐 인기를 얻는 것이다.
경계 모호화는 전문 그로서리 매장의 브랜드를 붙인 상품이 다른 매장으로 진출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T&T 브랜드 제품을 Loblaw를 포함한 여러 그로서리 매장에서 볼 있다. 그리고 Adonis의 제품들은 Metro가 운영하는 매장에서도 볼 수 있고, Adonis의 수입 그리고 생산 부문인 Phoenicia Group 제품도 있다.
그로서리 기업들은 지역별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권의 쇼핑객을 향한 제안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위니펙 Bison Drive에 있는 Canadian Superstore 매장과 Grant Avenue에 있는 매장은 상품 구성에서 많은 차이를 볼 수 있다. Bison Drive에 있는 Canadian Superstore 매장도 팬데믹 이전과 지금의 상품 구성 그리고 진열대 배치를 비교해 보았을 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로서리 업계 관계자들은 캐나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신규 이미자와 다른 세대의 이민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 졌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지난 10년간 이런 변화가 꾸준하게 진행되어 왔으며, 향후 10년간도 이런 변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