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stics Canada가 3월 27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는 2023년에 1,271,872명 (3.2 퍼센트)이 늘어나 66년만에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캐나다는 1957년 이후 이처럼 높은 인구성장은 없었다. 당시의 인구 급증세는 베이비 붐과 헝가리를 탈출하는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다는 것이 Statistics Canada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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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istics Canada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캐나다 인구성장의 대부분은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을 포함한 임시 이민자의 영향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Statistics Canada는 2023년에는 471,771명의 영주권자가 캐나다에 정착한 것으로 발표했다. 퀘벡과 노바스코시아를 제외한 모든 주와 준주에서 영구 이민자 숫자가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는 것이 기관의 설명이다.
캐나다는 2023년에 804,901명의 비-영주권자(NPR, non-permanent resident)가 추가되었다. 이는 2년 연속으로 NPR이 인구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NPR의 대다수는 임시 근로자였고 다음이 유학생이었다. 특히, NPR 10명 중에서 1명 이상이 학업이나 취업과는 관계가 없는 망명 신청자였다는 것 또한 Statistics Canada의 설명이다. 뉴파운드랜드 앤 라브래도를 제외한 캐나다 모든 지역(주/준주)에서 2023년 NPR 숫자가 전년과 비교하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tatistics Canada는 2024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2,661,784명의 NPR이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 중에서 2,332,886명은 허가증 소지자 그리고 그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고, 328,898명은 취업이나 학업 허가와 관계없는 망명 신청자였다.
인구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캐나다 경제를 위해서는 이민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인력을 채우지 못하는 부문이 많기 때문에 이곳에 인력을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민자 증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또한 이민자들은 개인이 습득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문화도 함께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캐나다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인구 노령화와 출산율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 이민자들에 의존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많은 신규 이민자들의 유입은 필요한 주택 그리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단기간에 발생하는 이민자 증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경제 시스템에 가져올 충격을 걱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주택, 서비스 인프라, 헬스 그리고 학교와 같은 경제의 공급측면은 점진적인 속도만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불일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불일치가 가장 대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분야가 주택이다. 현재 캐나다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3개월 단위로 170,000 유닛이 건설되어야 하지만, 업계는 1년에 220,000 유닛을 건설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코노미스트도 있다.
연방정부는 경제 시스템이 어느정도 흡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구 증가율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임시 거주자 숫자를 제한하면서 유학생 비자를 줄이는 계획도 발표하였다. 경제가 흡수할 수 있는 증가율을 1 퍼센트로 보는 이코노미스트도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GDP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