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토바 양돈산업 관계자들은 미국의 원산지 (country-of-origin) 표시 라벨에 대한 새로운 규정이 업계에 심각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미국에서 태어나고, 사육되고, 도살되고, 가공된 동물에서 파생된 계란, 육류 그리고 가금류 제품에 대해서만 “Product of USA” 또는 “Made in the USA” 라벨을 부착할 수 있다고 했다.
매니토바는 매년 약 밀리언 마리의 어린 새끼 돼지 (weanlings)를 미국으로 배송하고 있으며, 그 후에 미국에서 도살되고 가공된다. 새로운 라벨링 규정에 따르면, 어린 새끼 돼지는 예외로 적용된다.
매니토바 양돈업자들 단체인 Manitoba Pork는 새로운 규정이 향후 매니토바 돼지고기 공급망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모든 생산자들이 차별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 단체의 설명이다.
미국 정부는 육류에 대한 새로운 원산지 규정에서 “Product of the USA” 또는 “Made in the USA” 라벨을 붙이는 것이 “자발적”이라고 했지만, Costco 또는 Kroger 그리고 소매업체들은 정부의 발표를 준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anitoba Pork는 미국의 새로운 원산지 표시 정책으로 인해 매니토바 생산자들이 공급망에서 현재와 동일한 입장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어린 돼지 시장에서도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정책은 미국의 원산지 표시에 대해 캐나다와 멕시코 생산자들이 차별을 받는다는 이유로 양국이 World Trade Organization에 조사를 의뢰한 이후 2015년 미국 원산지 표시 프로그램이 폐지된 다음에 나온 것이다.
Manitoba Pork는 매니토바 주정부가 매니토바 돼지고기 생산자들의 미국 시장 접근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과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의 농업담당 장관들은 3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릴 예정인 3개국 (캐나다, 미국과 멕시코) 농업담당 장관들 회의에서 이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연방정부의 Lawrence MacAulay 장관 (Agriculture and Agri-Food Canada 담당)과 Mary Ng 장관 (Export Promotion, International Trade and Economic Development)은 공동으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결정은 미국의 생산자와 가공업체도 만족하지 않을 것” 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자유로운 무역 흐름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혜택을 누리는 통합시장이다. 식량 인플레이션이 화두인 시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 이라고 했다.
캐나다의 쇠고기, 가금류 그리고 계란 생산업체에서도 영향을 받게 되지만, 매니토바 돼지고기 산업은 캐나다의 다른 돼지고기 부분보다 미국과의 무역에 더 의존하고 있다.
매니토바는 연간 8 밀리언 마리의 돼지를 생산한다. 이 중에서 3 밀리언 마리가 미국으로 수출되는데, 살아있는 돼지가 수출의 약 50 퍼센트를 차지한다.
매니토바에는 Maple Leaf Foods나 Hylife와 같은 대규모 돼지고기 가공업체가 있지만, 매니토바 595개 돼지 농장에서는 해당시설이 처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돼지를 생산한다.
매니토바에서 생산된 살아있는 돼지와 포장된 육류의 90 퍼센트가 해외로 수출되는데, 여기에는 포장된 돼지고기 400 밀리언 달러가 포함된다.
Canadian Cattle Association은 보도자료에서 이 규정을 “세계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기준” 이라고 하면서 북미 소와 소고기 공급망의 유익한 통합이 훼손될 것을 매우 우려하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