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4만 캐나다 한인동포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우리 동포사회에도 힘찬 기운이 가득하고,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한국과 캐나다를 넘어 전세계에 위기와 희망이 공존하는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의 등장과 함께 우리는 일상의 회복을 꿈꾸었고, 시시 때때로 등장하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비대면 방식으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와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더욱 적극적인 책임과 역할을 다짐하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높아진 국가간 장벽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한류문화는 더 멀리 더 빠르게 전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 역시 더욱 무르익을 수 있는 한 해였습니다. 가평전투 70주년을 맞아 6.25 참전용사들의 소중한 희생을 기리고 한 세기가 넘게 이어온 한-캐 양국간의 우의를 되새겼습니다.
다가오는 2023년은 한-캐 수교 60주년으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캐나다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실질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수소 에너지, 인공지능, 전기차 등 신산업과 핵심광물 분야에 있어 미래지향적 파트너로서 협력을 한층 심화해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Kpop, 한국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를 통해 확산된 한류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캐나다 내 친한 대중 네트워크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문화외교를 활성화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개최되고 있는 한국 문화 행사들이 올해도 지속되어, 많은 한인동포분들이 조국의 품격 있는 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한국과 캐나다 양국관계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한인 동포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한인 사회와 한-캐 양국 관계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부탁드리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대사관도 코로나19로 인해 초래된 동포들의 애로사항에 항상 귀 기울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동포분들간 따뜻한 정(情)을 나누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기를 바라며, 올 한해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 1. 1.
주캐나다대사 장경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