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해양환경과 희귀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지난해 미국에서의 랍스터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랍스터 산업은 대부분 메인(State of Maine)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희귀종인 북대서양 참고래 (right whale)를 보호하기 위해 제안된 규정 그리고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실질적인 위협에 처해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메인 주정부의 해양자원부 (Department of Marine Resources)가 2월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메인에서 잡은 랍스터 어획량은 93.7 밀리언 파운드로 전년도와 비교하여 5 퍼센트나 낮고, 2009년 이후로 가장 낮은 어획량이다. 메인의 랍스터 어획량은 2016년에 132.6 밀리언 파운드로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메인 주정부의 랍스터 산업에 대한 정보는 여기(클릭)에서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메인의 중심 어업인 랍스터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어부들은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랍스터가 꾸준히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지역 언론들의 보도이다.
메사추세츠, 로드 아일랜드 그리고 다른 북동부 주의 어부들이 대서양의 차가운 바다에서 트랩을 사용하여 랍스터를 잡지만, 일반적으로 약 80 퍼센트 이상은 메인에 있는 항구를 통하여 거래된다.
메인 주정부가 2월 29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최근 랍스터 가격은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메인 항구에서의 가격을 기준으로, 2021년에는 파운드당 6.70 달러였고, 2022년에는 4 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파운드당 5 달러 미만에서 거래되었지만, 총금액은 460 밀리언 달러였다. 이 금액은 최근 4년간에서 세번째로 높은 금액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랍스터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어부들은 트랩에 얽히기 쉬운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제안된 규정을 놓고 연방정부와 오랫동안 법적인 싸움을 벌여왔다. 어부들은 규정이 너무 엄격하여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환경 보호론자들은 세계에서 360 마리도 안되는 참고래를 구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올 겨울 낚시 도구에 얽힌 흔적이 있는 죽은 참고래 한 마리가 메사추세츠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기후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한 영향으로 뉴잉글랜드 남부의 랍스터 산업은 거의 붕괴되었고, 메인 앞바다는 2022년에 기록상으로 두번째로 높은 해수온도를 기록했다는 것 또한 보고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