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Liberal 정부는 멕시코를 버리고 미국과 외교적 로맨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사들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는 캐나다가 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 (USMCA)에 따른 2 트릴리언 달러 규모의 3개국 무역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미국 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자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오타와에서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온타리오 주정부의 Doug Ford 주수상도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싶어하는 대표적인 정치 리더에 속한다. Ford 주수상이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멕시코가 중국 상품 (미래에는 중국산 자렴한 EV 포함)을 북미 시장으로 진입시키는 뒷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Ford 주수상은 최근 토론토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멕시코가 값싼 중국산 부품을 들여와 ‘Made in Mexico’ 스티커를 붙여 미국과 캐나다로 보내면서, 미국인의 일자리와 캐네이디언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우리는 공정한 무역을 원한다.”고 했다.
더 중요한 것은 Trump 당선자가 2020년 7월부터 발효되기 시작한 USMCA 기한이 만료되는 2026년에 이 협정을 단순히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재협상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캐나다의 일부 정치인과 기업인들은 캐나다가 미국과 양자 협정을 맺고 멕시코는 별도로 협상을 하도록 내버려 두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Justin Trudeau 총리는 3자 USMCA 협정을 선호하는 반면, Chrystia Freeland 부총리는 멕시코를 배제하는 방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rudeau 총리도 Freeland 부총리의 내각 장악력, 영향력 있는 목소리 그리고 첫 번째 Trump 행정부와 오리지널 USMCA를 재협상한 과거의 경험을 과소평가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오랫동안 유지해온 NAFTA/USMCA 무역 파트너와 결별하는 것의 실질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멕시코를 배제하는 것이 캐나다 외교, 안보, 경제 그리고 인적 이익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음은 캐나다가 멕시코와 거리를 두는 정책을 펼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한 것이다.
멕시코는 캐나다에 있어서 유용한 정치적 그리고 전략적 동맹이으로, 멕시코의 Claudia Sheinbaum 대통령이 막 취임한 시기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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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에서 캐나다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로, 130 밀리언의 인구를 가진 큰 시장이다. 양자 무역은 연간 약 55 빌리언 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며, 캐나다 기업들이 멕시코에 상당히 많은 직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1,000개가 넘는 캐나다 기업들이 멕시코에 직접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캐나다가 멕시코와 안보와 관련한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 해서도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미 불법 이주를 막고, 마약 밀매와 전염병 확산을 막고, 심지어는 기후 비상사태를 해결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양국간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합동 군사 훈련과 군사 교류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매년 1 밀리언 이상의 캐네이디언들이 멕시코를 여행한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멕시코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채우고 평생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한 캐네이디언들도 있다. 이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산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력 이동에 대한 것이다. 캐네이디언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기 위해 다양한 임시(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에 따라 캐나다로 오는 수많은 멕시코인들이 있다. 캐나다 대학에서도 멕시코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처럼 다면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양국의 교류를 단번에 끊어 버린다는 것은 실수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미국의 협상력 우세를 무력화하기 위해서도 멕시코 친구들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고, Trump의 캐나다와 멕시코 분열 전략에 휘말려 들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