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목요일), 미국 국경경찰이 매니토바 Emerson에서 동쪽으로 약10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캐나다 국경 근처 눈 덮인 들판에서 십대와 아이를 포함한 4명의 가족이 동사한 것을 발견한 이후 플로리다 남성을 인신매매혐의로 기소했다.
사망자들은 화이트아웃 그리고 영하 35도로 기온이 떨어진 상황에서 캐나다-미국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했던 11명에 속한다. 미국으로 국경을 넘어간 7명은 미국 법집행기관에 체포되었다.
국경에서 북쪽으로 3 킬로미터 떨어진 위치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로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주요 통로가 몇 개 있다.”고 했다.
이번 비극적인 사건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는 사람들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후 Emerson 에머슨 주변에서는 빈번하게 있었다.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 그리고 추방에 두려움을 느낀 사람들이 난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국경 북쪽으로 향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국경을 무단으로 넘어 북쪽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 최근에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merson 근처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로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가 발생한 날은 눈폭풍이 강했기 때문에 시계 제로에 가까웠다. 그리고 넓은 평원이기 때문에 대피할 곳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Emerson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George Andrawess씨도 프리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민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어머니가 Emerson Inn을 운영한다는 한 남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스다코타에서 매니토바로 넘어오는 난민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호텔로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다. 이럴 경우, RCMP에 전화하면, RCMP가 데려간다.”고 말했다.
Rural Municipality of Emerson-Franklin의 Dave Carlson 지자체장은 1월 20일 RCMP의 발표를 듣고 “미국의 정치적인 상황 그리고 이민에 대한 정책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일이다.”고 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매니토바 RCMP 책임자인 Jane MacLatchy 커미셔너는 1월 20일 발표에서 “캐나다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가려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면서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캐나다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매니토바 지역에 있는 미국-캐나다 국경을 걸어서 넘어온 사람들은 2019년 180건, 2020년, 28건 그리고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는 19건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였다.
매니토바 지역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던 때는 170명을 기록한 2017년 3월이었다.
Seidu Mohammad라는 가나 출신의 남성이 미국에서 저지른 성폭행 처벌을 피하고, 난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2016년 12월 24일 Emerson 국경을 넘어오다가 동상에 결려 죽을 뻔한 사건이 있었다. 걸어서 국경을 넘는데 7시간을 보낸 남성은 손가락이 동상에 걸렸고, 그 후에 손가락을 잃는 사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