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서리 가격 급등했지만, 매니토바 주정부는 매니토바 지역에 맞는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매니토바만의 로컬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그로서리 가격이 지역별로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 언론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러 여론조사 기관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로서리 가격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급격하게 상승한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소비자들의 쇼핑 습관도 바뀌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Ipsos가 올해 초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캐네이디언의 83 퍼센트는 지난 6개월동안 주간 그로서리 비용이 높아진 것으로 답했다.
그로서리 비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예산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매니토바는 캐나다의 다른 주와는 달리 지역별 그로서리 가격에 대한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수집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정보를 수집하여 정책에 활용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임무임에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Health Canada가 개발한 설문조사 도구인 영양 식품 바구니 (nutritious food basket)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그로서리 가격을 추적하고 있다. 이것은 전국 그리고 지역적으로 건강한 식생활 비용과 구매 가능성을 모니터링하는데 사용된다.
바구니 (실제 쇼핑 카트 또는 바스켓으로 생각)에는 Canada’s Food Guide 권장사항에 따라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63가지 식료품이 포함되어 있다. 이 목록에는 최소한으로 가공된 과일, 채소, 육류, 식물성 단백질, 통곡물 그리고 지방이 포함되어 있으며, 연령과 성별에 따라 권장되는 제공량이 있다.
조사원들이 다양한 그로서리 매장의 품목 실제 가격을 입력하면, 주 내의 여러 지역에 있는 개인이나 가족이 일주일치 그로서리를 구매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추론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이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식품 시스템의 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2023년, 뉴파운드랜드 앤 라브래도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의 평균 그로서리 비용은 주당 333 달러로 주 시장 바구니 임계값 (거주민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상품 그리고 서비스 비용)을 기준으로 가계 지출의 33 퍼센트를 차지했다. 오타와 (온타리오)에서는, 1인당 주당 96 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매니토바의 가장 최근 영양 식품 바구니 보고서는 2011년에 발표되었으며, 4인가족이 주당 192 달러에서 273 달러 사이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Manitoba Health는 2017년에도 영양 식품 바구니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이 자료의 공개를 요구하자 주정부는 최종 보고서가 작성되지 않았으며,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을 했었다.
2022년을 기준으로 Statistics Canada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니토바 가구의 26.9 퍼센트가 어떤 형태로든 식량불안정에 직면해 있다.
매니토바 주정부는 현재 매니토밴의 구매력을 추적하기 위해 Statistics Canada의 CPI (consumer price index) 데이터를 사용한다. 이 자료는 매니토바 전체를 나타낸 것이지 지역화된 자료가 아니다.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역화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예를 들면, 위니펙과 브랜든 그리고 매니토바 북부지역의 그로서리 비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지역화된 자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빈곤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푸드뱅크, 사회복지기관, 의료시설은 물론이고 근로자들의 임금을 산정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정부가 학교 급식 프로그램으로 30 밀리언 달러를 배정했는데, 지역별 그로서리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배정받은 금액에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한가지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