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라는 자부심을 가진 St. John’s-Ravenscourt School (SJR)이 75년간 운영해 온 기숙사 운영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위니펙 400 South Drive에 있는 남녀공학 사립학교는 매니토바에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소수의 학교 중에서 한 곳이다. SJR 교장은 12월 9일 주택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25년 9월부터 더 이상 신규 거주자를 모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편지에서 “전성기에는 기숙사 학생들이 학교 등록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전체 학생의 1 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2019-20 학년도에는 37명의 학생이 기숙사에 등록했는데, 올해는 8명뿐이라는 것이 학교의 설명이다.
SJR은 COVID-19 팬데믹 이후로 기숙사 학생을 모집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연방정부의 유학생 허가에 대한 새로운 상한선, 기숙사 입소에 대한 국내의 관심 감소, 기존 지원자 시장에서의 상당한 지정학적 위험 등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Manitoba Federation of Independent Schools는 매니토바에서 기존에 기숙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로는 위니펙의 SJR과 Balmoral Hall School 그리고 매니토바 남부의 그레트나 (Gretna)에 있는 Mennonite Collegiate Institute 3곳이라고 했다.
(최근 Royal Winnipeg Ballet은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면서 공연 스킬을 연마할 수 있도록 댄스 그리고 피트니스 스튜디오 시설을 갖춘 특별 기숙사 시설을 오픈하였다.)
Balmoral Hall School에서도 팬데믹 시대의 여행 제한에 여파 그리고 학부모드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포함한 기숙사 등록에 미치는 여러가지 영향이 있다고 했다.
Grade 6 이상의 국내 그리고 유학생을 대상으로 West Broadway에서 현대식 아파트형 기숙사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Balmoral Hall School은 팬데믹 이전에는 보통 50-60명의 학생이었지만, 현재는 3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JR은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의 숫자는 70년대에 정점을 찍었는데, 당시에는 전체 학생의 25 퍼센트를 차지했었다고 했다. 캠퍼스 주택에 대한 관심이 국내 학생에서 유학생으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과 거의 같은 시기라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