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펙 경찰이 3개월간 실시한 마약 운전자 특별 단속에서 검사 대상 운전자의 거의 절반이 대마초 양성 반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약물 운전 금지 (Don’t drive high)’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매니토바 주정부와 Manitoba Public Insurance (MPI)의 지원으로 위니펙 경찰 교통국이 실시한 이번 특별 단속 캠페인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대마초 사용 후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위니펙 경찰은 주정부 장관과 MPI CEO가 참여한 4월 10일 기자회견에서 대마초 흡연이 합법화된지 7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속적인 인식 제고 캠페인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음주 운전 금지 (Don’t drink and drive)’ 캠페인이 수년에 걸쳐 진행된 것처럼 운전자 ‘약물 운전 금지 (Don’t drive high)’ 캠페인도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을 때까지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특별 캠페인에서 302대의 차량을 단속했고, 이 중에서 207건의 약물 검사를 실시했으며, 97건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발표했다. 양성 반응을 나타낸 운전자들은 즉시 운전면허 정지를 포함한 행정 제제를 받았으며, 1명은 검사를 거부한 혐의로 형사 고발되었다는 것이 경찰의 발표이다.
매니토바 주정부의 Matt Wiebe (Justice 담당) 장관은 “대마초 흡연 후 운전 금지라는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절대로 안된다. 대마초를 흡입한 후에는 절대로 운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단속 캠페인에서 운전자가 차량 내에 부적절한 대마초 보관, 동승자의 차내 흡연 등 다양한 위반 사항에 대해 86건의 매니토바 주정부 법령 위반 티켓을 발부한 것으로 설명했다.
MPI는 이번 결과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MPI 자료에 나타난 지난해 사망 사고의 3분의 1에 가까운 비율이 음주 또는 약물 중독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경찰은 검사 대상자 숫자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음주와 대마초 흡연자 비율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단순하게 비교를 했을 때 음주 운전자보다 대마초 흡연 운전자 비율이 더 높다고 했다.
경찰은 전국적인 수치로 보았을 때, 치명적 사고의 주요 원인은 음주이고, 다음이 대마초 흡연이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해와 올해 비슷한 수치가 나왔기 때문에 지속적인 단속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번 대마초 운전자 단속 특별 캠페인은 대마초 판매장을 오가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는 겻이 경찰의 설명이다. 대마초 흡연 운전자들은 주로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적발되었다. 음주 운전자가 주로 밤과 새벽 사이에 적발되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적발된 사람들의 연령대가 다양했다는 것도 경찰의 설명이다.
Canadian Public Health Association은 대마초를 흡연한 후 6시간 그리고 섭취한 후에는 최소 8시간을 기다린 다음에 운전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대마초 흡연, 빈도 그리고 복용량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Health Canada는 대마초 복용 또는 흡연 후 운전 대기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면, 사용 후에는 운전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경찰은 타액과 혈액을 통해 대마초 영향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혈중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는 형사 고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