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면서 콩을 많이 먹었는데, 이유는 육류와 비슷한 단백질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위 채식 버거는 1980년대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되었다. 다양한 씨앗, 시리얼, 콩, 야채, 버섯 그리고 허브를 섞어서 만든 패디를 사용한 버거이다. 이것은 육류가 아닌 버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대안으로 제공되었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복제도 쉬웠다. 맛은 괜찮았지만, 동물성 육류 맛은 나지 않았다.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연구자들이 이런 식물성 단백질을 가공하여 동물성 육류 맛을 더한 대체 단백질을 출시하였다.
대체육류는 맛도 괜찮고, 실제와 거의 비슷해 보였기 때문에 매출이 급증하였다. 그래서 이 분야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새로운 제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여러 보고서들은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대체육류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대출을 전문으로 실시하는 CoBank는 이번 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높은 가격 그리고 제품의 다양성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CoBank는 소비자 행동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Circana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대체육류는 2021년 이후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거의 21 퍼센트나 줄어들었다.
CoBank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을 찾고 있는 것이 대체육류 매출이 줄어든 한가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경제적인 요인 외에도 맛, 가치 그리고 다양성을 둘러싼 부정적인 인식도 요인에 해당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대체육류는 육류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생산자원이 덜 필요하여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를 받았다. 물론, 축산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방법은 고도로 가공된 대체육류가 아니라 전통적으로 제조된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동물을 먹고 싶지 않다는 소비자들이 왜 일반육류와 똑 같은 냄새가 나는 제품을 섭취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경제적 그리고 환경적 이유로 인해 앞으로 식물성 단백질 소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그러나 고기를 흉내 낸 대체육류가 대안이 아닐 것이라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