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캐나다 농지 평균 가치가 30년 넘게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 혼란으로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 Farm Credit Canada (FCC)의 설명이다.
농업 산업에 자금 그리고 기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FCC는 3월 18일 발표한 보고서 (2024 FCC Farmland Values Report)에서 지난해 캐나다 농지 평균 가치가 9.3 퍼센트 상승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는 2023년 11.5 퍼센트 그리고 2022년 12.8 퍼센트 상승에 비해 낮은 성장률이다.
FCC는 농지 가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이유로 농부들의 수익 감소를 꼽았다. 지난해에는 곡물, 캐놀라 그리고 콩류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요 농작물 수입이 11.8 퍼센트 감소했다.
FCC는 2025년 초에 농가 수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미국이 농작물에 대한 수입 관세를 정책의 중심으로 삼으면서 올해 또다른 감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여전히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2024년에 농지 가치가 제일 높게 상승한 곳은 13.1 퍼센트의 사스캐치완이었고 다음은 11.3 퍼센트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모든 주는 한 자릿수의 성장을 보였다. (알버타: 7.3 퍼센트, 매니토바: 6.5 퍼센트, 온타리오: 3.1 퍼센트, 퀘벡: 7.7 퍼센트, 노바 스코시아: 5.3 퍼센트, 뉴 브런즈윅: 9.0 퍼센트 그리고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1.4 퍼센트)
무역 혼란 (미국과의 관세 전쟁 그리고 중국과의 다툼)이 농업 분야에서 주요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농지에 대한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지에 대한 수요를 약화시키는 또다른 요인은 농산물의 마진이 낮다는 것이다.
금리가 하락하면,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완충 장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주요 농산물이 관세 폭풍에 휘말릴 경우에는 수입국들이 수입을 급격하게 줄일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지금의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인데, 내일 중단될 경우에는 일시적인 영향으로 끝날 것” 이라고 했다.
캐나다 서부 4개주 지역의 2024년 목초지 가치도 2023년에 비해 느린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평균 가치에서 1.1 퍼센트 소폭 증가를 기록했고, 알버타는 4.6 퍼센트, 매니토바는 8.6 퍼센트 그리고 사스캐치완은 농지와 함께 가장 높은 8.9 퍼센트 성장을 보였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2024년 가축 수입은 2023년 대비 11.4 퍼센트 증가하면서, 게속적인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는 2년간의 연간 성장률에 비해 낮은 것이다. 주요한 이유는 가축 부문의 수익성 압박이 목초지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