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토바 교육부가 새로운 커리큘럼을 편성하는 “Framework for Learning”에 컴퓨터 사이언스 (computer science)를 제외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유는 컴퓨터 사이언스를 새로운 커리큘럼에서 제외할 경우에 매니토바 학생들이 대가를 치를 것이기 때문이다.
Manitoba Education and Early Childhood Learning은 비판적인 사고 (critical thinking), 문제 해결 (problem-solving)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과 같은 글로벌 역량을 중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시대에 가장 중요한 컴퓨팅 사고력 (computational thinking)은 무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컴퓨터 사이언스를 교육 과정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는 교육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컴퓨터 사이언스는 미래의 프로그래머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소비자가 아닌 비평가과 창작자로서 디지털 세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적인 문해력 이다.
매니토바 주정부가 학교 교육에서 이것을 등한시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인공지능, 자동화, 사이버 위협 그리고 디지털 의사결정에 필요한 지식과 기초적인 지식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교육 이론과 철학, 교육·사회 연구 이론과 철학에 관한 저술 활동을 광범위하게 펼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다수의 연구 논문과 책이 번역판으로 소개되고 있는 거트 비에스타 (Gert Biesta)는 교육이 다음의 세가지 핵심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필요한 지식과 기술 제공, 학생들이 사회에 참여하도록 준비 그리고 학생들이 독립성과 비판적인 사고력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도록 돕는 것.
컴퓨터 사이언스는 이들 세가지 모두에 필수적이다.
디지털 기술은 일자리 시장에서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인 사항이기 때문이다. 기술이 개인간의 상호작용에서 정치 참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중재하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삶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도구를 이해하고 형성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하는 것이 독립성을 키우도록 만드는 시대이다.
전 세계 학자들이 컴퓨팅 사고력과 디지털 유창성 (digital fluency)이 글로벌 시민의 핵심 스킬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니토바 학교의 커리큘럼 개발자들이 컴퓨터 사이언스 교육을 소흘히 다루는 것은 교육의 우선순위와 글로벌 역량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학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는 것이 사치가 아니라 필수라는 인식은 이미 북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루지애나에서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 전체에 컴퓨터 사이언스 표준을 도입하면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고등학교 졸업의 전제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미국은 현재 30개 이상의 주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인디애나와 메릴랜드와 같은 주정부는 유치원부터 교등학교까지 모든 학생이 코딩, 컴퓨팅 사고력 그리고 디지털 문해력에 대한 기초 교육을 받도록 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매니토바의 새로운 커리큘럼에 컴퓨터 사이언스를 고등학교 졸업 필수 과목으로 포함시키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학문적 운동을 넘어서서 교육적 정의를 향한 발검음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글로벌 교육 이론가로 잘 알려진 파울루 프레이리 (Paulo Freire)는 ‘억압받는자의 교육학 (Pedagogy of the Oppressed)’에서 교육이 해방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하며, 소외된 집단이 억압적인 사회 구조에 비판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프레이리는 교육을 해방을 위한 수단으로 강조했지만, 세계적인 ‘실천 교육학’의 석학이자 커리큘럼 전문가로 한국에서도 “이데올로기와 커리큘럼 (Ideology and Curriculum. 부제: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은 누구의 지식인가?)” 그리고 “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Can Education Change Society?”)를 포함하여 몇 가지 번역본이 소개되고 있는 마이클 애플 (Michael Apple)은 커리큘럼에 대한 결정이 기존 권력에 대한 구조를 어떻게 강화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을 여러 논문과 발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즉, 컴퓨터 사이언스를 배제하는 것은 소외된 사람들의 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지배력을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학교에서 포괄적인 컴퓨터 사이언스 교육이 없으면, 소외된 학생들이 기존의 권력 역학에 도전하고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제한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커리큘럼에 통합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 발전에 발 맞추는 문제가 아니라 교육을 민주화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와 권한을 부여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매니토바 교육부는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세상에 학생들을 준비시키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러나 새로운 커리큘럼 프레임워크에 컴퓨터 사이언스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계속적으로 스며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사이언스 교육에 대한 부족은 매니토바 학생들을 다른 지역의 학생들과 비교하여 불리한 입장에 놓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이 코팅, 데이터 분석 그리고 디지털 문해력와 같은 분야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다면, 이들에게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세상을 헤쳐나가도록 준비하는데 실패하도록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이 미래의 도전과 기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커리큘럼 편성이 컴퓨터 사이언스를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포함시켜야 한다.
그래서 매니토바 모든 학년에 컴퓨터 사이언스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이것이 학생들에게 디지털 시대 성공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며,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매니토바 학생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 제공 그리고 보다 공평하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