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인플레션이 10월에 다시 2 퍼센트로 상승하면서, 다음달에 발표될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감도 바뀌고 있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가이다.
Statistics Canada는 11월 19일 2024년 10월 소비자 물가지수 (CPI, consumer price index)의 8개 주요 구성요소 중에서 5개가 연간을 기준으로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발표했다.
10월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주요한 원인은 연간을 기준으로 9월에 비해 덜 하락한 유류가격 때문이었다.
캐나다 시중은행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2 퍼센트로 상승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평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방적으로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캐나다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퍼센트에 접근하면서 중앙은행은 12월을 포함하여 앞으로 몇 개월간 기준금리를 계속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캐나다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는 3.75 퍼센트이다. Bank of Canada의 다음 금리 인하 규모는 10월 인플레이션 수치를 포함한 여러 경제 데이터에 대한 중앙은행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Bank of Canada는 급락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여 지난달 기준금리를 0.5 퍼센트 포인트 인하했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가격 상승률이 1.6 퍼센트로 떨어진 후에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언급했기 때문에 11월 19일 Statistics Canada의 CPI 보고서가 그다지 놀라운 것은 아니라는 것이 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의 진단이다.
시중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을 중심으로 일부 예측가들은 기준금리 0.25 퍼센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경제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10월처럼 빅컷 (big cut.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뜻하는 말로, 기준금리를 0.50 퍼센트 포인트 이상 인하하는 것을 의미)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업률도 몇 개월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이런 예측이 힘을 받는 하나의 이유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9월 2.4 퍼센트에서 10월에는 2.6 퍼센트로 다시 상승하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Jerome Powell 의장은 2주전 향후 몇 개월간 주요 금리를 천천히 그리고 의도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캐나다 시중은행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캐나다 중앙은행이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정책이라고 경고했다.
Bank of Canada는 12월 11일 기준금리를 발표하기 전에 새로운 국내총생산 데이터와 11월 일자리 보고서도 고려할 것이다.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는 모기지 이자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임대 시장에 대한 압박도 완하되어, 10월 임대료는 1년 전보다 7.3 퍼센트 상승했다. 9월의 연간 임대료 증가율은 8.2 퍼센트였다.
재산세와 기타 특별 비용은 1992년 이후 가장 빠른 연간 속도로 상승하여, 1년 전보다 6 퍼센트 높아졌다. 2023년 10월의 연간 증가율은 4.9 퍼센트였다.
그로서리 가격은 지난달에 더 빠르게 상승하여, 1년 전보더 2.7 퍼센트 높아졌다.
Bank of Canada가 선호하는 핵심 인플레이션 측정치도 지난달에 다시 상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