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그로서리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노동력 부족의 영향으로 캐나다 전역의 그로서리 매장에서 도난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높아지면서 그로서리 매장의 수익력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급증한 도난은 그로서리 매장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캐나다 그로서리 가격은 전년대비 11 퍼센트 올랐는데, 조만간 완화될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고 있다.
Canada’s Food Price Report 2023에 따르면, 4인가족의 내년도 그로서리 비용은 올해에 비해 1,065 달러나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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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housie University의 Sylvain Charlebois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식품가격의 인플레이션이 그로서리 매장내 도난을 증가시키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하면서, 일부 이코노미스트들과 마찬가지로 내년에 경제가 둔화될 경우에 문제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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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내 도난이 늘어나면, 매장 운영자들은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매장내에서 도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품은 육류와 유제품이다.
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에서는 노동력 부족도 매장내 절도가 급증한 것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장이 직원을 채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장을 모니터링하는 직원이 부족하고, 좀도둑이 물건을 훔치는데 두려움과 긴장감을 덜 느끼도록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일부 매장에서는 비번인 경찰관과 시큐리티 채용, 전자 모니터링 기술확대, 매장내 입점 가능한 인원수 제한 그리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매장의 구조를 개선하는 것과 같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Retail Council of Canada에서는 팬데믹기간에 온라인 쇼핑을 하던 고객들이 매장으로 돌아오면서 캐나다 전역에서 소매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Retail Council of Canada은 도난이 급증한 이유로 경기침체, 훔친 물건을 거래하는 시장의 성장 그리고 조직범죄의 증가를 지적했다.
매장내에서 발생한 많은 도난이 보고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Retail Council of Canada는 2019년에 5 빌리언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Retail Council of Canada는 인플레이션과 매장내 도난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기침체기에 절도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