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급여인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직율이 높아지고 파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캐나다 4월 물가상승률이 6.8 퍼센트를 기록했고, 휘발유는 리터당 2달러를 넘어선 지역도 있고, 그로서리 가격 또한 급등했다. 이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잠식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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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ian Centre for Policy Alternatives의 Sheila Bloc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캐네이디언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부합하는 임금인상이 없을 경우에 다른 직장을 찾으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날 것이다. 지금은 노동력이 부족한 시기이므로 실업률이 높을 때에 비해 근로자들이 더 강한 교섭력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임금협상에 미친 영향의 첫 사례가 온타리오의 건설산업 파업이다. Centre for Future Work의 Jim Stanford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온타리오 건설산업의 파업을 “모닝콜”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캐나다 최대의 민간부문 노조인 Unifor는 노사협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Unifor는 임업분야의 4년 – 5년 임금협상에서 20 퍼센트 – 24퍼센트의 임금인상이 있었고, 창고부문에서는 첫해에 평균 8퍼센트 그리고 4.5년간 평균 15.8 퍼센트의 임금인상이 있었다고 했다.
캐나다 전역 700,000 공공부문 근로자를 대표하는 Canadian Union of Public Employees (CUPE)는 노조조직의 약 절반이 올해 임금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120,000 연방정부 근로자를 대표하는 Public Service Alliance of Canada는 지난주 일시적으로 교섭중단을 선언한 상태이다.
캐나다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한 근로자의 약 3분의 1은 민간부문이고 나머지는 공공부문이다. 민간부문의 노조 조직율은 30 퍼센트 이상이고, 공공부문은 77 퍼센트를 넘어섰다.
고용주들도 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고, 정부도 COVID-19으로 인한 부채를 감당해야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노조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임금협상의 핵심은 인플레이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금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계속되는 것에 대한 것도 단체협약의 중요한 항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조 대표와 노동 전문가들은 COLA (생활비 조정, cost of living adjustment)가 부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즉, 합의된 임금인상 외에 물가지수와 연동하여 주기적으로 임금인상을 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불확실성 때문에 계약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 계약기간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는 계약기간에 임금을 재논의할 수 있는 “급여 재협상”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