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 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규모에 비해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물론이고, 향후 5년간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속도도 세계 주요 35개국 가운에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IIF가 발표한 글로벌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한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04.2 퍼센트로 주요 36국(유로화를 쓰는 19국은 1개의 국가로 간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가계 부채가 GDP보다 많은 나라는 한국 (104.2 퍼센트)이 유일했고, 다음으로는 홍콩 (92 퍼센트), 영국 (89.4 퍼센트), 미국 (79.2 퍼센트), 태국 (77.5 퍼센트), 말레이시아 (73.4 퍼센트), 일본 (63.9 퍼센트), 유로존 (61.5 퍼센트), 중국 (60.5 퍼센트) 그리고 싱가포르 (54.3 퍼센트) 순이었다.
IIF에 따르면, 전 세계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65.5 퍼센트였다.
한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 폭도 조사 대상국 중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한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 (104.2 퍼센트)은 지난해 2분기 (98.2 퍼센트)와 비교해 6 퍼센트 포인트 늘어난 것이며, 다음으로는 홍콩(5.9 퍼센트 포인트), 태국(4.8 퍼센트 포인트) 그리고 러시아(2.9 퍼센트 포인트) 순이었다.
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난 원인은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을 주요 원인이었다. IIF는 한국의 기업부채도 급격하게 늘었다고 했다. 경제규모를 고려한 1년 전 대비 증가폭이 조사 대상 36개국 중에서 7.1 퍼센트 포인트 (2020년 2분기 107.9 퍼센트에서 올해는 115 퍼센트) 늘어난 3위였다. 같은 기간에 한국보다 상승률이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 (7.6 퍼센트 포인트)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7.4 퍼센트 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