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후와 자연적인 조건 때문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방문하고 싶어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는 아직도 수백건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으면, 산불의 영향으로 자신의 주거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따뜻한 기후 덕분에 캐나다에서 독특한 농업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지역의 농부들은 올해 산불의 피해를 입은 오카나간 (Okanagan) 지역의 명성을 가져온 체리, 복숭아, 배 그리고 자두와 같은 캐나다의 다른 지역에서는 자라지 않는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와인은 관광산업의 주요 원동력이다.
그러나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최근 캐나다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변화가 일어나는 진원지가 되었다. 지난 3년동안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농부들은 가뭄, 폭염, 홍수 그리고 화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기상이변과 관련한 일들이 계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농민들이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알 수 있다.
B.C. Honey Producers’ Association은 이번 여름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제법 많은 양봉가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봉가들은 주로 외곽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에 피해액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양봉가들은 2021년 Fraser Valley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홍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당국은 오카나간 (Okanagan), 시밀카민 (Similkameen) 그리고 슈스왑 (Shuswap) 지역에서 여전히 진행중인 화제로 인해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도 집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C. Agriculture Council은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에 의한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근로자들의 건강에도 위험을 초래하지만, 맑은 날의 일수를 줄여 와인 포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와인의 맛을 망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가뭄 또한 브리티시 컬러비아의 목장 운영자들에게 계속되는 어려움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내륙지방은 너무 가뭄이 심하여 대부분의 농민들이 관개에 의존하고 있다. 농부들은 앞으로 가뭄의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ine Growers British Columbia는 이번 여름 산불이 와인 관광산업은 물론이고 와이너리 직원들의 생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와인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기상이변으로 인해 여러 차례 피해를 입었다.
와인산업 피해 중에 하나는 지난해 12월 사우스 오카나간 (South Okanagan), 켈로우나 (Kelowna) 그리고 시밀카민 밸리 (Similkameen Valley) 지역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장기간의 한파였다. 한파의 영향으로 전체 수확량의 36 – 56 퍼센트를 잃었다는 것이 Wine Growers British Columbia의 설명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정부는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부들을 지원하기 위해 “Extreme Weather Preparedness for Agriculture” 그리고 “Agriculture Disaster Relief”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다. 농부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프링클러, 내화성 건축자재, 홍수에 견딜 수 있는 사료 저장고, 나무 그늘 그리고 가축을 위한 향상된 급수 시스템 등에 투자할 수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농부들은 농업부문이 기후변화의 영향에 적응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농부들은 주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