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머스크가 협력해 출범한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는 연방정부의 인력과 예산을 대폭 감축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IT 인력을 앞세워서 정부를 기업식으로 변화시키려는 머스크와 공화당의 정권 재창출과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트럼프의 밀월이 오래 가지 못할 거란 전망도 있다.
젤렌스키와 트럼프 회담도 화제다.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광물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을 허용하는 협정 체결을 하려는 자리였지만, 젤렌스키가 미국에게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젤렌스키는 “살인자이자 테러리스트 푸틴과는 협상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으며, 트럼프는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놓고 도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국 외교마저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트럼프와 강대국에 의지해 전쟁을 치뤘던 젤렌스키의 동상이몽이 충돌한 것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맞으려면 같이 가는 두 사람의 생각이 같아야 한다. 서로의 꿍꿍이 속이 다르면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베트남 협상 실패도 그런 이유였다.
현재 한국의 집권여당이 보여주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헌정질서를 어지럽힌 대통령을 함 몸처럼 감싸며 억지를 부리지만 탄핵이 되고 나면 180도 태세 전환을 할 것이다. 또한 이 상황을 돈벌이 기회로 삼으려는 자칭 극우세력들과 종교의 탈을 쓴 장사꾼들은 이미 여의도파와 광화문파로 나뉘어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입으로는 나라를 얘기하면서 머릿속은 자기 잇속을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같이’가 ‘가치’ 있으려면 이타적인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기적인 생각이 모두의 일상을 지 지배하면 각자도생할 수 밖에 없다. 공동체는 안식처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기적인 사람은 모두가 잘 사는 세상 보다 내가 더 잘 사는 세상을 원한다. 때문에 탐욕을 멈출 수가 없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그렇다. 그런데도 자신의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좋아하는 사람들, 그것을 자랑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위해 돈 쓸 궁리를 하는 사람들~ 함께 갈 수 없는 사람들이다.
(■ 강래경: www.connect value.net 수석교수, (사)한국강사협회 회장, Instagram @KANG.NAE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