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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칼럼»[강래경 칼럼] 천재가 너무 많다   
    칼럼

    [강래경 칼럼] 천재가 너무 많다   

    NEWSBy NEWS09/13/2022댓글 없음2 Mins Read
    (이미지: www.connect value.net 웹사이트)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기술부문 4관왕을 달성했다. 화면 뒤에 존재했던 한국 콘텐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고,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최초라고 하니 영광스러운 일이다.

    1949년 시작된 에미상은 TV작품의 기술부문 (Creative Arts Primetime Emmy Awards) 과 연기연출부문 (Primetime Emmy Awards)으로 나눠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오바마 전대통령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우리의 위대한 국립공원’으로 우수 내레이터부문 수상자가 되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더 주목할 것은 한국인 최초로 에미상 (여우게스트상)을 수상한 이유미 배우다. 이 상을 수상하려면 드라마 러닝타임의 5~50%미만을 출연해야 하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 소위 신-스틸러 (scene-stealer, 주연 이상으로 주목을 받은 조역,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자 단역이라고 할 수 있다.

    youngsmarket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개그가 아니라 현실인 상황에서 얼마나 신선한가! 사실 단역은 고달프다. 주연배우들 몸값이 몇 십배 뛰는 동안 단역의 연소득평균은 2017년 2301만원에서 2021년 1577만원으로 줄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가입 배우의 84.5%가 한 달 수입 9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우리사회는 천재만 추앙한다. TV에는 연기 천재, 운동 천재, 노래 천재, 춤 천재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심지어 천재도 다른 천재와 경쟁한다. 1등이란 숫자의 덫에 걸려 우리사회는 건강하지 못한 방법까지 선택하고, 그렇게 얻어진 승리는 공동체를 외면하고 독점한다.   

    한때 IBM은 선의의 경쟁을 목적으로 Stack Ranking (순위 매김)을 채택했지만, 상호 반목하는 부작용만 초래하다가 폐지한 바 있다. Elizabeth Canning 워싱턴주립대 교수는 ‘함께’보다 ‘천재’의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가 직원간 신뢰도는 물론 직장 평가도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내 삶’이 아니라 ‘남보다 잘 사는 삶’을 추구하며 무한경쟁을 당연시하고 있다.     

    (■ 강래경: www.connect value.net 수석교수, (사)한국강사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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