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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칼럼»[강래경 칼럼] 쉼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다
    칼럼

    [강래경 칼럼] 쉼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다

    NEWSBy NEWS08/01/2023댓글 없음2 Mins Read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이럴 땐 쉬어야 한다. 하지만 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이 있다. 할 일이 많아서… 또는 한 일도 없는데… 이유는 정 반대지만 ‘쉼’을 ‘행함’의 종속변수로 생각하는 점에서는 똑같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처럼 쉼을 행함의 보상으로 생각한다. ‘바쁘니까 나중에 쉬어’처럼 쉼보다 행함을 중시한다. 심지어 바쁨이 자랑거리가 되고 ‘남보다 뒤쳐지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에 시달린다면 쉼을 게으름과 혼동하기도 한다. 

    Brewing effect를 아는가? 골똘히 생각하던 것을 멈출 때 오히려 결정적인 답이 떠오르는 현상이다. 아르케메데스의 유레카와 같다. 그리스 헤론왕은 왕관이 순금으로 만든 것인지 알려달라고 하지만, 답을 찾지 못해 고심하던 그는 목욕탕에서 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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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심리학자 실비에르는 조건이 비슷한 세 집단에게 문제를 풀게했다. A집단은 휴식없이 30분간 생각하게 했고, B집단은 10분간 생각하고 30분 휴식후, 다시 10분을 생각했다. C집단은 10분간 생각하고 4시간 오락을 즐기면서 휴식한 후, 다시 10분간 생각했다. 그 결과 A집단 55%, B집단 64%, C집단 85%로, 휴식을 취한 집단일수록 문제해결의 효율성도 높게 측정되었다.

    시험볼 때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쉬운 문제부터 풀고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머리를 쥐어짠다고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긴장감을 내려놓으면 사고가 일시 정지해서 오히려 잠재의식을 끄집어 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론 행함의 시간이 1분1초 절박한 이들도 있다. 이들에게 쉼은 배부른 소리일 수 있다. 그렇다고 쉼을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노세노세 젊어 노세’도 베짱이의 나태함이 아니라 그때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일 수 있다.

    하루 밤만 잠을 못자도 다음날 혼미하다. 쉼에 대한 인색함을 버리자. 쉼은 행함을 더 값지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만약 스스로 쉬지 못한다면 코로나와 같은 질병이 또 다시 우리를 쉬게 할 지도 모른다.

    (■ 강래경: www.connect value.net 수석교수, (사)한국강사협회 회장, Instagram @KANG.NAE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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