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따라 농산물 생산량이 줄거나 늘어나는 일은 흔한 일이다. 호박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올해 캐나다내 몇몇 호박 생산 농가들은 심한 날씨 변화로 기대했던 호박양 만큼 수확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주의 농가들은 이 날씨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호박 수확은 옛날부터 노동절과 9월 중순경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농부들은 이에 맞춰 출하하기 위해 최소한 5월말경에는 호박을 심어야 한다.
온타리오 농가들은 심한 기온이상 현상을 겪었다. 매달, 그것도 같은 달에 3종 세트 (너무 무덥고, 너무 건조하고, 너무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의 이상 변화가 일어나 호박 생산 농부들의 속을 태웠다고 글로벌 뉴스가 말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호박밭이 휩쓸리지 않은 농가도 있었고, 토지가 유실된 농가도 있었다.
호박 농가를 위협한 건 심한 이상 기온 때문 만이 아니다. 온타리오 남부에서는 호박 농가들이 출하, 유통하기 위해 필수적인 카드보드 운반대가 부족하여 모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심한 기온이상, 운송 문제, 부족한 노동력 때문에 이미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고, 게다가 핼로우윈 데이를 앞두고 가격마저 상승하고 있다.
다행히도 캐나다는 미국 만큼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았다.
캐나다의 주요 호박 생산지는 온타리오와 퀘백으로, 올해 온타리오 남부의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좀 더 비가 많이 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수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캐나다의 가장 큰 음식 재료 공급처인 로블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역시 노동력이 부족해 수확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올해 온타리오 남부지역이 대체로 호박 수확에 타격을 덜 입은 것은 작년에 너무 이른 데도 불구하고 미리 올 한해의 기온이상 현상을 감안한 덕분이다.
그렇지만 몇몇 농가들은 많은 비 때문에 호박이 병에 걸리는 경험을 했고, 8월 가뭄으로 모양 형성이 되지 않는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수확이 부족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기온이상 현상은 같은 캐나다내에서도 주에 따라 다른 영향을 끼쳤다.
온타리오 겔프에서는 호박에 이상적인 날씨 조건이 형성되면서 호박 성장이 잘 돼 질 좋은 호박과 스콰시를 여유롭게 수확하게 된 반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콜럼비아에서는 너무 많이 내린 비 탓에 농장 창고가 젖어 수확한 호박을 보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박 생산 농가들과 정부는 최종적으로 올해 수확량이 예년과 비교해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