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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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와 가뭄 그리고 전염병이 식량 인플레이션 유발

극심한 날씨 변화가 전세계 작물에 피해를 입히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가뭄으로 인해 올해 밀농사를 망쳤다. 브라질도 가뭄으로 인해 콩밭이 말라붙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베트남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정반대이다. 폭우로 인해 논과 오일 팜 나무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런 예기치 못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COVID-19 폐쇄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세계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설탕에서 식용유에 이르기까지 식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수백만의 저소득층 근로자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전염병의 영향으로 음식 구입량을 줄인 저소득층은 식품의 가격인상으로 재정적 고통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식품가격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전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9가지 농작물의 가격을 측정하는 Bloomberg Agriculture Spot Index는 지난 4월말 이후로 28퍼센트나 상승했는데, 이는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말 기준 밀가격은 2014년 이후로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미국 아이오와에 있는 곡물 중개상 U.S. Commodities의 Don Roose 사장은 “5월 이후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날씨가 농산물 가격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는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유엔은 전염병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 세계인구의 약 10분의 1이 굶주림을 겪을 수 있다는 최악의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것은 식품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먹을 음식을 구입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늘어날 경우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아-퇴치 단체인 World Food Programme의 David Beasley (202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대표이사는 “매우 암울한 상황이다.”고 했다. 그는 식량 수입국의 통화가치 하락, 더 많은 경제 폐쇄로 인한 위협 그리고 농민들의 생산성 증대 어려움과 같은 것들도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에 해당한다고 했다.

Covid-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폐쇄가 세계무역을 방해하면서 공급망 붕괴 그리고 홍수로 인해 식품가격이 상승했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충분한 곡물 비축양과 북반구에서는 풍작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곡물이 한창 익어갈 시기부터 건조한 날씨가 시작되었다.

기후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극단적인 날씨 변화의 패턴이 증가하면서 농작물 생산과 식량안보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경고를 해왔었다. 우리는 2020년들어 허리케인의 발생주기가 단축되었고, 미국 서부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았다. 기후 과학자들은 우리가 훼손된 세계에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경험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4대째 오렌지 농장을 운영하는 Antonio Carlos Simoneti씨는 이것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오렌지 주스 생산지인 상파울루주에 있는 그의 농장 가운데를 굽이쳐 흐르던 강이 가뭄과 무더위로 인해 사라져 버렸다. 36년전, Simoneti 패밀리가 농장을 인수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다. 그의 500 헥타르 (1,236 에이커) 과수원에 있는 오렌지 나무들은 생존을 위해 과일의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나무에 달려있는 오렌지들은 말라붙어버려 크리스탈 결정체와 같은 상황이다.

Simoneti씨는 올해 초반에 약간 판매를 한 이후로 더 이상 판매할 과일이 없다고 하면서 “날씨 때문에 오렌지 수확량이 50 퍼센트 이상 줄었다.”고 했다.

농작물 가격을 상승시키는 것은 날씨만의 영향이 아니다.

카이로 (Cairo)에서 이슬라마바드 (Islamabad)에 이르는 곡물상들은 전염병으로 인한 항구 폐쇄와 트럭 운송 지연으로 공급망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국민들을 보호하기위해 구매를 최대한으로 늘리고 있다.

농업강국인 브라질에서도 대두 81 퍼센트 그리고 옥수수 가격이 56 퍼센트나 올랐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생산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그래서 브라질에서는 식량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대두, 옥수수, 쌀 그리고 밀에 대해 수입관세를 일시적으로 철회하는 긴급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요르단은 기록적인 양의 밀을 저장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곡물 구매자인 이집트는 곡물을 수확하기도 전에 시장을 공략하여 4월까지 구입량이 예년에 비해 50 퍼센트나 늘었다. 대만은 전략적으로 식품 비축양을 늘리고 있으며, 중국은 늘어난 돼지 사육에 대비하여 사료용 곡물 구매를 늘리고 있다.

2011년에 있었던 식량 가격상승은 아랍의 봄 시위에 기여하기도 했다. 각국들은 이런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막을 준비를 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호주의 풍작이 공급격차를 메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곡물 재고량이 충분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글로벌 밀 생산량은 기록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에 대한 문제와 날씨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 식량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베트남 호치민시의 워킹맘인 Doan Cam Chi씨 같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올해 5인 가족의 생활비가 예전에 비해 30 퍼센트나 늘었다고 했다. 그녀는 10월들어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지만, 쌀, 곡물 그리고 과일 등은 지난해 보다 비싸다고 하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식비를 줄이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한편, 호치민시의 한 시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올해 50세의 Le Thi Giang씨는 문닫을 시간이 1시간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팔지 못한 시금치, 파인애플, 호박, 녹두 그리고 당근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전염병 이전에 비해 두배나 많은 비가 내려 과일과 채소를 재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물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여, 사람들이 음식을 살 엄두를 못 낸다고 했다.

20년동안 장사를 해온 Giang씨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던 일인데,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오라고 해야 하겠다.”고 했다.

관세와 무역 전쟁으로 인한 소득 손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난 수년간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해야 했던 미국의 농부들에게 있어서 농산물 가격회복은 대단히 반가운 뉴스이다.

아이오와 남서부에서 콩과 옥수수를 재배하면서 National Corn Growers Association 회장직을 맡고 있는 Kevin Ross씨는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고 하면서 “농산물 수출에 불이 붙었다.”고 했다. (출처: 블룸버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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