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토바 Wab Kinew 주수상과 그의 NDP 정부는 선거가 끝난 지 거의 6개월이 지난 지금도 허니문 피리어드(honeymoon period)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ree Press와 Probe Research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NDP는 매니토밴들의 49 퍼센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3일에 실시된 매니토바 지방선거의 지지율 45 퍼센트보다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12월에 실시된 정기 여론조사의 51 퍼센트에 비해서는 약간 낮은 수치이다.
특히, Kinew 주수상과 NDP 정부는 위니펙 거주자들과 로멘스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NDP는 위니펙 시민들로부터 56 퍼센트의 지지를 받았지만, 야당인 Progressive Conservative Party (PC)는 29 퍼센트였다.
2023년 지방선거에서 매니토밴들로부터 42 퍼센트의 지지를 받았던 PC는 이번 여론조사의 지지율은 37 퍼센트였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PC의 지지율은 38 퍼센트였다.
■ 허니문 기간: ‘허니문 기간 (허니문 피어리어드, honeymoon period)’은 미국 정치권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후 100일 동안 의회와 언론에서 배려를 해주는 관행이다. 갓 결혼한 신혼 부부처럼 초반에는 질타와 비판의 예봉을 무디게 해달라는 것이다. 즉, 정권을 넘겨 받은 임기 초반에는 서툴 수밖에 없으니 일정 기간 지켜봐 달라는 취지이다. 그렇다고 아예 눈감고 덮어 달라는 게 아니라, 잘못해도 덜 공격해 달라는 애교 섞인 요청이다. 그래서 ‘그레이스 피어리어드 (Grace Period)’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
지난해 10월 매니토바 지방선거에서 11 퍼센트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Liberal은 2023년 12월 여론조사에서 7 퍼센트로 하락한 다음, 이번 조사에서는 8 퍼센트를 기록했다.
올해 3월에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매니토밴들은 여전히 NDP에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inew 주수상은 최근 Angus Reid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캐나다에서 인기도가 제일 높은 주수상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를 지켜본 정치 평론가들은 Kinew 주수상의 허니문 기간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이전 Gary Doer (NDP, 1999년부터 2009년까지)가 주수상이었을 때 위니펙은 ‘Fortress Winnipeg’으로 불릴 정도로 강력한 허니문 기간 (1999년부터 2003년까지)을 형성했는데, Wab Kinew 주수상이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거리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NDP는 여성들로부터 66 퍼센트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PC는 단지 26 퍼센트였다. 남성의 49 퍼센트가 PC를 지지하고 있으며, 젊은층 (18 – 34세)의 60 퍼센트는 장년층 (55세 이상, 44 퍼센트)보다 NDP를 더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3월 5일부터 18일까지 매니토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신뢰도 95 퍼센트에 표본오차는 ±3.1 퍼센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