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캐나다 재외동포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포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원하시는 바를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를 힘겹게 이겨내고 있는 동포들께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지난해 우리는 세대를 불문하고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세상을 경험했습니다. 전세계 국가들은 일제히 국경을 닫았고, 캐나다 안에서도 지역별 봉쇄조치로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취업자들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우리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도 썰물처럼 빠져나가 동포사회에 어려움이 더해졌습니다.
대사관과 총영사관도 안전지대는 아니었습니다. 공관들은 봉쇄조치에도 정상 운영을 이어갔지만, 일부는 확진자 발생으로 잠시 운영 중단을 맞기도 했습니다. 대사관은 수시로 바뀌는 캐나다의 입국규제 등 각종 대책에 분주히 움직여 왔으며, 총영사관들은 급증한 영사 민원에 대처하면서 항공기 임시편 투입과 정기편 재개를 위해 애썼습니다.
시련 속에서 우리의 동포애는 더욱 빛이 났습니다. 캐나다 동포들은 고국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자발적으로 성금과 방역물품을 보냈습니다. 위기를 넘긴 고국은 다시 우리 공관과 한인회를 통해 생필품, 방역물품을 보내와 우리 동포들을 지원했습니다.
캐나다 동포사회는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덕분에 캐나다 주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지만, 우리가 지역사회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배려한다면 더욱 존경받는 한인사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6.25 전쟁 당시 참전국들의 소중한 희생이 있었던 가평전투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양국간 우의가 증대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도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간절한 희망을 가로막을 수는 없습니다. 대사관과 총영사관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앞당기기 위해 캐나다 각계 각층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여 동포사회와 적극 소통하면서 권익 신장과 교민 보호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동포사회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를 바라면서,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거듭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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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캐나다대사 장경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