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펙 병원 응급실 (ER) 또는 긴급치료센터 (urgent care centre)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40 퍼센트는 다른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매니토바 주정부의 주장이다.
이것은 최근 몇주간 라디오를 포함한 매체를 통해 홍보되고 있는 사항이다. 응급실 또는 긴급치료센터를 방문한 환자 10명 중에서 4명은 워크인 클리닉 또는 패밀리 닥터 사무실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주정부의 광고가 잘못된 내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40 퍼센트라는 숫자는 Winnipeg Regional Health Authority (WRHA)가 수집한 데이터에서 나온 것이다. WRHA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2년 4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응급실 또는 긴급치료센터를 방문한 환자의 평균 38 퍼센트가 4등급 또는 5등급으로 분류되었다는 것이다.
Canadian Triage Acuity Scale (1 등급과 2등급은 긴급도가 높은 환자를 의미함)을 기준으로 4등급과 5등급은 긴급한 환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주정부는 4등급과 5등급의 환자는 워크인 클리닉 또는 패밀리 닥터 사무실에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정부가 광고하고 있는 내용에 반대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데이터에서 누락된 정보가 많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질병, 부상의 유형, 중증도, 제공된 치료, 입원 또는 해당 환자가 다른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분석이다.
또한 응급실 의사가 4등급과 5등급으로 분류한 환자들 중에는 쉽게 감지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응급실과 긴급치료센터는 야간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패밀리 닥터 사무실과 워크인 클리닉은 저녁시간 이용이 어려우면서 완전한 진단을 위한 충분한 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응급실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비판가들은 주정부가 이런 모든 요인을 고려한 양질의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하지 않고, 불완전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잘못된 홍보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ㆍ 관련기사: 더 길어지고 있는 위니펙 병원 응급실 대기시간
ㆍ 관련기사: 위니펙 병원 응급실 대기시간 지연을 걱정하고 있는 당국
ㆍ 관련기사: 팬데믹 기간에 백내장과 무릎 수술을 오랫동안 기다린 매니토밴들
매니토바 주정부가 홍보전을 펼치는 이유는 응급실 대기시간이 늘어난 주요 이유인 장기치료를 포함한 직원이 상주하는 병실부족의 정책실패를 커버하기 위함이다.
즉, 주정부는 다른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응급실을 방문하기 때문에 응급실 대기시간이 길어진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매니토바 병원 대기시간 태스크 포스는 2017년 보고서에서 Canadian Triage Acuity Scale에서 말하는 4 또는 5등급 환자가 응급실 과밀을 유발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 이라고 지적했었다. Canadian Association of Emergency Physicians와 같이 증거를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학회에서도 같은 결과를 계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매니토바 대기시간 태스크 포스 보고서는 캐나다 전역에서 Canadian Triage Acuity Scale 4등급 또는 5등급 환자를 위한 솔루션을 찾는데 매년 수 밀리언 달러를 투입하고 있지만, 응급실 과밀화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태스크 포스 보고서는 응급실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가장 큰 요인은 입원환자를 응급실에서 진료병동으로 옮기는 것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응급실 의사가 새로운 환자를 보지 못하는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3개의 댓글
Pingback: 수술과 진단 대기시간이 늘어난 매니토바 – THE DIVERSITY TIMES
Pingback: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매니토바 시골지역 응급실 – THE DIVERSITY TIMES
Pingback: 가을에 경미한 부상과 질병 클리닉을 오픈하는 매니토바 – THE DIVERSITY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