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는 수십년간 천연가스를 해외로 수출하려는 야망을 품어 왔지만, 비용과 규모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미국 Donald Trump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알래스카 자원 개발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이 거대 프로젝트와 관련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알래스카 Mike Dunleavy 주지사를 포함한 주정부 관리들은 장기 계약을 통해 아시아 구매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알래스카 거대 프로젝트가 실시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캐나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캐나다의 신생 LNG 산업에 미칠 위협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에너지와 관련한 전문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Enverus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실행한다면, 지금이 제일 좋은 시기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지난 30-40년간 논의되어 왔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도 아니며, 앞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44 빌리언 달러의 예산이 책정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험난한 지형을 통과하는 약 1,300 킬로미터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앵커리지 남쪽 Nikiski에 위치한 액화 플랜트로 하루 평균 약 3.5 밀리언 mmBTU의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알래스카의 North Slope의 가스전 인근에 탄소 포집 플랜트도 포함된다.
알래스카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 중에서 일부는 알래스카 주민들의 수요에 맞추어 공급되지만, 대부분은 유조선에 실려 태평양을 건너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캐나다 LNG 개발업체들이 진출을 희망하는 시장이다.
Enverus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알래스카 LNG가 건설되지 않는 것이 캐나다에 유리할 것이라고 하면서, 건설이 진행될 경우에는 2030년 이후를 예상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을 추진하는 주정부 공기업 Alaska Gasline Development Corp. (AGDC)은 Glenfarne Group을 프로젝트 개발자로 선정하였다. 미국 에너지 인프라 건설업체인 Glenfarne이 현재 이 프로젝트의 지분 75 퍼센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AGDC가 나머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올해 안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이 누렸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매우 안정적인 경제 그리고 세계 자유 무역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Trump가 취임한 이후 무역 혼란을 야기시키기면서 이것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알래스카 LNG가 아시아 구매자들과 계약을 성시시킬 경우에 개발이 뒤쳐진 브리티시 컬럼비아 프로젝트들은 자체 플랜트를 정당화 할 만큼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LNG 시장의 경쟁은 플랜트를 건설하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이유는 LNG 구매 계약이 플랜트을 가동하기 전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캐나다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자인 Tourmaline Oil Corp.은 2035년까지 전 세계 LNG 수요가 최대 50 밀리언 mmBTU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진행된다고 해도 공급 과잉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C Energy 회장은 2주전에 있었던 Canadian Club Toronto 연설에서 LNG 개발에 “Team Canada” 방식을 원한다고 했다.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캐나다, 미국 그리고 멕시코에서 에너지 인프라 개발과 운영을 하는 북미의 대표적 에너지 기업인 TC Energy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가로 질러 Kitimat에 있는 LNG Canada 터미널까지 가스를 운송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했다.
TC Energy 회장은 미국 행정부에서 알래스카 LNG에 대해 한국 그리고 일본 등의 국가들과 양해각서 (memorandums of understanding) 를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알래스카 주지사는 LNG 고객과 투자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아시아를 방문했으며, 대만과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이야기도 했다.
TC Energy 회장은 4월 28일 연방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는지에 관계 없이 총리, 주수상, 기업 그리고 인디지너스 리더들이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회장은 모두가 아시아로 가서 캐나다 LNG를 홍보하고, 충분하게 가치가 있는 모험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연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