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서리 매장을 방문하여 식품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가격이 인상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5월 캐나다의 식품 인플레이션은 9.7 퍼센트였는데,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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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플레이션은 캐나다만의 문제가 아니며, 식품가격이 곧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을은 상품 생산부족으로 전세계적으로 더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그로서리 매장의 진열대를 채우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초에 있었던 Frito-Lay와 Loblaws의 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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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캐나다 정부의 정책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Canadian Dairy Commission (CDC)이 올해 2월 우유가격을 8.4 퍼센트 인상한데 이어 가을에 2.5 퍼센트까지 인상할 예정이다.
캐나다 최대의 로비단체 중에 하나인 Dairy Farmers of Canada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예외적인 상황” 이라며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Dairy Farmers of Canada와 Canadian Dairy Commission은 낙농업계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반영하면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 이는 우유 판매감소 그리고 더 많은 낙농장을 위험이 빠뜨릴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은 유제품보다 가격이 낮은 유제품 대체품을 찾을지도 모른다.
한가지 사례이지만, 지금은 정부가 소비자의 가장 큰 적이다. 식품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시기에 식품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고 있기 떼문이다.
연방정부의 Chrystia Freeland 장관 (Finance 담당)이 얼마전 발표한 반-인플레이션 계획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많은 사람들은 세금감면 또는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기대했지만, 정부의 발표는 이미 시행중인 프로그램을 보완 또는 강조하는데 불과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재-가열하는 “전자레인지” 발표라고 혹평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이 언제 안정을 찾을지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부는 중ㆍ장기적인 대책도 좋지만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농부들이 가을, 겨울 그리고 내년 봄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도움을 주고, 각국이 민족주의적 보호무역에 빠져 식량을 비축하지 않도록 자유무역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