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Environmental), 사회 (Social) 그리고 거버넌스 (Governance)의 기준은 시대의 변화에서 탈락하지 모르겠지만, 책임 투자의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 Donald Trump이 정책의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는 “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ESG를 다시 보도록 만들고 있다.
■ ‘ESG’란?
·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기업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는 것),
· 사회(Social: 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물과 다양성 인식등 사회적 가티에 주목하여 운영하는 것), 그리고
· 지배구조(Governance: 기업 내부의 투명하고 윤리적인 관계를 구축하여 이사들과 주주들간의 관계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것)를 뜻하는 것이다.
‘ESG 경영’이란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MAGA 정책은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반환경적이며, DEI (Diversity, Equity 그리고 Inclusion: 다양성, 형평성 그리고 포용성)를 공격하고, 투자 산업 규제를 해체하고 있다.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크게 성장해 온 ESG 분야의 모든 진전이 몇 개월만에 쓰레기 더미에 버려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들고 있다.
미국 시카코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리서치와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모닝스타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2022년 이후 미국의 ESG 펀드 자금 흐름은 꾸준히 감소해 왔다. 최근 추정에 따르면, 올해 ESG 펀드 자금 흐름이 절반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있다. ESG에 대한 경색이 캐나다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더 두드러진다는 것이 경영 컨설턴트들의 진단이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ESG 통합 컨설팅 기업인 Millani의 사장은 한 칼럼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ESG라는 용어가 사라질도 모른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기본 원칙은 여진히 유효하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이 칼럼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이유는 오염을 줄이고, 직원과 지역사회를 잘 대우하고,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최고 기준을 갖춘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위험이 낮고, 장기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펀드 매니저들은 환경, 사회 그리고 지배구조를 투자에 통합하는 철학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정치인들과 논쟁의 여지가 있는 DEI와 같은 용어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펀드 매니니저들은 단순하게 미국의 정치의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여러 갈럼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투자들은 좋은 성과를 내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자본시장이 아직까지는 ESG를 외면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채권 투자자들은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며, 상환 능력을 저해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위험을 고려하고 있다.
ESG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또다른 대형 투자자는 보험사이다. 보험사들은 채권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건물이 화재로 소실되거나 홍수로 침수가 있을 경우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기후 위험을 가격이 반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ESG와 관련한 규제가 사라지거나 지연될 수도 있지만, 유럽 연합은 여전히 체계를 갖추면서 다소 축소된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다.
지속가능한 경제, 즉 지속가능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전체 경제 성장률의 두배에 달하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은 앞으로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 투자 펀드 매니저들의 의견이다.
ESG는 친환경 제품과 관련한 기업뿐만이 아니라 모든 기업을 측정하는 기준이지만, 지속가능성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문제이다.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기업은 지속가능한 부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즉, 규제와 규정 준수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과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기업들은 웹사이트에서 다양성, 형평성 그리고 포용성에 대한 내용을 지우려고 노력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여전히 ESG 문제를 의식하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수익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요소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게 자본이 필요하다면, 이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