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그로서리 매장에서 원하는 식품을 평소처럼 구매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캐네이디언들은 충격과 불안한 마음을 가졌다.
그 이후로 높은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
Canadian Agricultural Policy Institute (CAPI)는 최근 3년간의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행한 “Canadian Agri-Food Resilience: A Toolbox for Managing Crises”라는 보고서에서 캐나다 농ㆍ식품 부문에서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설득력 있는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농업과 식품 분야는 생산, 운송, 가공 그리고 유통과정에서 잉여분과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해 왔다. 이 부문은 통합, 간소화 그리고 전문화에 더욱 집착해 왔다. 팬데믹 이전에는 고효율과 관련이 없을 경우는 쉽게 무시되어 왔다.
노동력감소, 운송능력저하, 가축질병에 대한 대비부족 등에 대한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는 인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현재 시행중인 업계의 안전장치는 각 위기를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구축되었다.
보고서는 “3개 이상의 위기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수렴위기 (converging crises) 시대에 들어섰다. 이러한 위기는 물리적, 지정학적, 문화적, 인간과 동물의 건강 그리고 경제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다양한 위기의 수렴 (때로는 복합적, 때로는 상호 연관, 때로는 둘 다)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전체의 파괴력이 부분의 합보다 더 크다.”고 했다.
그래서 CAPI 연구진은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위험과 취약성에 대한 매핑 그리고 영향 정량화와 같은 노력을 통해 “위기관리 도구상자 (crisis management toolbox)”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야 이해관계자들이 대응책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가 캐나다 농식품 부문에 제시하는 주요한 시사점 중에 하나는 생산 그리고 수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위협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이 계속적으로 제시되는 상황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보고서는 장기비전에 “기후-무역 재해, 새롭게 등장하는 질병과 병원균, 국제 무역갈등, 투입비용의 급격한 인플레이션, 사이버 보안을 포함한 공급망의 취약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어느 방향이 답일까?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과거보다 더 작고 더 다양한 모델을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대응에 대한 콘트롤을 잘하기 위해 통합하는 것일까? 아니면, 두가지 방법의 중간을 선택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