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들은 사람들에게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이타심이 있지만, 이제 농부들의 생산물이 가스 탱크에 더 많이 공급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재생가능한 에너지 부문은 옥수수, 대두 그리고 캐놀라와 같은 곡물에 대해 전례 없는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산물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3년간 캐놀라를 바이오 디젤로 가공하기 위해 설계된 7개의 새로운 시설을 발표했다. 이런 영향으로 2030년까지 캐나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용량이 60 퍼센트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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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istics Cana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생산된 농작물의 54.7 퍼센트가 국내 식품 그리고 연료 가공업체에 전달되었고, 33.6 퍼센트만 수출에 사용되었다.
새로운 성장동력 중에 하나는 2023년에 도입된 캐나다의 Clean Fuel Regulation이다. 이 규정은 탄소 집약도를 낮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 연료부문도 성장하고 있다. 이유는 국가의 재생가능한 연료 표준에 따라 석유-기반의 연료에 옥수수 에탄올 그리고 바이오 디젤을 혼합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해당 곡물의 해외시장 수출 의존도를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미국의 1930년대에서 1990년대 농업 지원 프로그램은 농민들을 수출시장 변동성으로부터 완화시키기 위해 생산에 제한을 두었다. 그러나 정책이 “농업의 자유”로 전환되면서 이런 통제는 1990년대 중반에 끝났다.
그 결과 미국은 옥수수 시장은 옥수수 과잉에 허덕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2005년 재생가능한 연료 기준을 도입하였다. 업계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수출에 비해 두배나 많은 옥수수를 에탄올에 투입하고 있다. 바이오 디젤 사용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대두 수출 의존도도 낮아지는 추세이다.
농작물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관계없이 농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이 시장의 수요 중에서 얼마가 실제 경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얼마가 정치적 영향인지는 알 수 없다.
재생가능한 연료는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정당에 관계없이 좋은 소재이다. 첨가물이 석유 휘발유의 환경적 피해를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석유 휘발유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는 줄어들지 않는다.
재생가능한 에너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질소-기반의 비료와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여 재배한 곡물을 에탄올로 가공하여 석유-기반 연료의 배출을 줄이는 데만 사용되기 때문이다.
수백명의 과학자와 연구원들은 2023년 서명한 Iowa Climate Statemen에서 태양열-기반 에너지의 효율성에 대한 기술적인 개선으로 생산비용이 20년전에 비해 10분의 1로 절감되었다고 했다. 새로운 태양 에너지 비용은 기존 화석연료 발전소의 에너지 비용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연구원들은 1 에이커의 태양광 발전소는 100 에이커의 옥수수-기반 에탄올만큼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세계 식량안보는 주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식량가격 인플레이션, 사용 대비 재고 비율 감소 그리고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계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Farm Credit Canada (FCC)는 최근 세계 곡물 주요 수출국으로서 캐나다의 역할을 강조하는 보고서 (Canada’s role in global food security)를 발표하였다. FCC는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곡물 사용 대비 재고 비율이 13주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비율을 보다 안정적인 수준으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곡물 생산량이 6 퍼센트 증가해야 한다는 것이 FCC의 설명이다.
농부들이 생산한 곡물을 자동차 연료에 공급하는 것과 배고픈 사람들에게 공급할 것인지는 정책입안자들이 결정할 사항이다. 그러나 정책입안자들이 현재의 흐름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되는 징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