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을 수확하는 시즌이 끝나고, 수확한 작물들은 곡물 보관소에 머물고 있다. 농부들은 지금 올해 농작물 재배와 수확에서 좋았던 일과 나빳던 일을 되돌아 보고 있다.
농부들은 2024년 농작물과 관련해서 나쁜 일 보다는 좋은 일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평년에 비해 더 따뜻하고, 습하고, 긴 재배 시즌을 보낸 영향으로, 대부분의 매니토바 농부들은 평균 이상의 수확량의 가진 고품질 농작물을 수확했다.
습한 기후는 질병으로 인한 더 많은 손실 그리고 여름 더위가 늦게 파종한 작물들을 어렵게 만들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작물이 최상급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캐놀라는 파종면적을 기준으로 큰 작물인데, 더위와 습기의 타이밍이 매니토바 캐놀라 생산자들에게 여러가지 어려움을 초래했다. 매니토바 주정부가 발표한 올해 마지막 농작물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커당 캐놀라 수확량은 25 – 65 부쉘이다. 매니토바의 5년간 평균 수확량은 에이커당 39 부쉘이다.
매니토바는 밀, 오츠 그리고 보리와 같은 봄 작물의 수확량도 5년간 평균을 넘어섰다는 것이 주정부 보고서의 설명이다. 높은 단백질과 빵 만들기에 좋은 품질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캐나다 ‘Red Spring 밀 (경질의 붉은 봄 밀)’은 올해도 높은 품질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Cereals Canada는 80개국 이상의 고객에게 널리 배포되는 연례 밀 작물 보고서 (Canada’s 2024 New Wheat Corp Report)에서 올해 캐나다 전역에서 생산된 밀 수확량의 대부분이 상위 2개 등급에 속한다고 했다. 종종 프리미엄으로 판매되는 단백질도 상위 범위에 속한다고 했다.
파종면적을 기준으로 매니토바에서 3번째로 큰 작물인 대두도 에이커당 약 40 부쉘을 기록했는데, 이는 5년간 평균인 35 부쉘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완두콩과 말린 콩을 포함한 다른 콩류도 훨씬 적은 재배면적이지만, 고부가가치의 순환작물이다. 이 작물들도 긍정적으로 주정부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농작물의 시장 수요는 탄탄했고, 열차 운송노조의 파업으로 단기간 혼란이 있었으나 수출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자율도 하락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해 이야기에서는 어두운 부분이 지배하고 있다. 농부들은 상품성이 높으면서 수요가 많은 작물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통장에 들어 오는 돈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대 농작물 (캐놀라, 밀 그리고 대두)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상당히 하락했다. 지난해는 몇 년전 최고치에서 상당히 하락했었다. 농산물 가격을 추적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지난해보다 15 퍼센트에서 20 퍼센트 하락한 상태이기 떄문에 농부들이 현금 유동성 위기에 처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농산물 시장의 기조를 정하는 미국의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남미에서 대량의 작물이 나온다는 보고가 있은 이후로 상당히 하락한 상태이다. 랠리의 기회가 있을 수는 있지만, 지금의 수준에서 반등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농부들의 계좌에 입금되는 돈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들이 계속적으로 나오면서, 농업과 관련한 기업들도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농기계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들은 이미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내년도 목표를 낮추고 있다.
Farm Credit Canada는 11월 20일 발표한 보고서 (2025 Outlook for the Canadian Farm Equipment Market)에서 올해 남은 기간에 신규 농장비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Farm Credit Canada는 보고서에서 “농부들이 낮은 농산물 가격, 높은 장비 가격 그리고 수익성이 더 높은 압박을 느끼면서 신규 농장비 판매 약세가 202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부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매를 연기한다는 것이다.
농부들은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임박한 무역 전쟁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같은 다른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았다. 캐나다 농업계의 긴축은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