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영Column) 기다림의 연속 (2020년 1월 수속 기간에 대한 상황)

최지영

이민을 신청할 때 가장 어려운 점 중의 하나는 이민부의 답변을 듣기 위해 끝없이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연락을 해도 원하는 답을 주지 않으므로 수속을 마쳤다면 연락이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민 신청자의 처지이다.

보통 주정부의 이민 수속기간은 3-6개월이다. 그런데 예전에는 빠른 케이스가 있기도 해서 일주일 안에 노미니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또, 비자 기간 안에 주정부가 반드시 노미니 결정을 해주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이 없는데도, 가지고 있는 취업비자가 1개월 미만으로 남아 있는 경우, 1개월 안에 노미니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상 주정부는 되도록이면 취업비자 기간을 넘기기 전에 노미니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하지만, 처리해야 할 파일의 수가 많아서 그 기간을 넘기게 된 것이라고 변명하더라도 신청자 입장에서는 이에 반발할 수가 없다.

노미니를 수령하고 난 다음의 연방정부의 수속기간은 지금 현재로서는 18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보통 신청자 본인 한 명의 경우에는 8개월 정도에 거의 모든 절차가 끝나고 랜딩을 하게 되는데, 가족이 있을 경우에는 12 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린다.

또,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데는, 지금 위니펙에서 거주하고 있는 매니토바 주정부 노미니의 수령자인 경우, 30 퍼센트의 파일이 위니펙에 있는 이민국 사무실로 보내져 다시 심사가 되고 있어서이다. 이 재심사는 이민 신청자가 범죄 사실이 있거나, 더 조사할 내용들이 있어 보인다고 판단된 경우, 또 무작위 검사에 걸린 경우 등이다.

지금 이민부의 문제는 위니펙 이민국 사무실에만 약1600개가 넘는 케이스가 심사 대상 과정에 있는데, 정작 일해야 하는 이민관의 수가 턱없이 적다는 것이다. 그런데다가 국경에서 하던 랜딩의 거의 대부분을 위니펙 이민국에서 처리하게 되면서 기간이 더 길어졌다. 이 때문에 연방정부에서 18개월이 지난후에 위니펙 이민국에서 추가로 1년 넘게 걸리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

또, 사면 신청은 이전에는 보통 6개월에서 8개월이 걸렸다. 담당 이민관이 1-2개월에 걸쳐 심사를 마치면, 그 위의 상관이 알버타주, 사스카츄완주, 그리고 매니토바주를 오가면서 최종 승인을 하기까지 6-8개월이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1년이 넘도록 심사관이 케이스를 맡지도 못하고, 그냥 파일넘버가 발급된 채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청자들은 애타게 기다리면서 국회의원에게도 가보고, G note발급도 해보지만, 지금 현실에서는 수속 기간이 당겨 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민관의 수를 늘리거나, 파일을 다른 주의 이민국과 나누어 심사를 하지 않는 한 지금의 정체 현상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비자 수속을 온라인으로 하는 케이스의 경우, 수속 중에 에드몬튼의 사무실로 케이스가 이전되었다는 이메일을 받곤 하는데, 어떤 케이스들이 그 곳으로 보내어지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온라인으로 많은 케이스를 접수한 경우, 에드몬튼으로 서류를 보내어 그 건수를 나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문제는 에드몬튼에서만 걸리는 수속 기간이 9개월이라는 것이다.

이민부는 아무리 신청자의 케이스가 바쁘고 급하다고 해도 일일이 개인의 상황을 고려해주지 않는다. 또, 그 9개월이 지나지 않고는 내 비자에 대한 답조차 주지 않는다. 17년 이민 업무를 한 사람으로서 드리고 싶은 조언은 비자 연장을 잘 하면서 길어지는 수속 기간에 초연한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매일 강박관념으로 컴퓨터를 들여다보거나, 우편함을 열어 보기 보다는 “언젠가는 나오겠지요. 전 그냥 잊고 살아요” 라며 미소 짓는 것이 훨씬 정신 건강에 더 좋을 것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아무래도 인내의 미덕인 것 같다. 이민을 진행하는 모든 분들이 마음이 상해 화병을 얻기 보다는 매일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면서 초연하게 시간을 보내시기를 소망한다.

(최지영: CEO JC Worldwide Immigration Networks, 204-942-7065 jc@jcwins.com)

(최지영 Column) 이민 수속과 인공지능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