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or Power) 젊게 살고 있는가

BY OLIVIA DO

고령화 사회에서는 ‘물리적인 실제 나이’ 와 ‘신체 나이’ 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물리적인 실제 나이는 50세지만 신체적인 나이는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서, 예를 들면, 식습관 및 운동, 스트레스 영향에 따라 45살이 될 수도 있고, 70살이 될 수도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음주를 자주 하는 사람이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보다, 또 식사를 거르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그 반대 그룹에 있는 사람들보다 건강의 위험 정도가 훨씬 더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지금 여기에서 말하는 신체 나이는 “생리적인 나이” 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용어에 대한 확실한 정의가 없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신체 나이와 생리적인 나이를 같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참고하기 바란다. 한국에서 run114.com대표이사이자 운동 생리와 영양학을 전공한 이학박사, 이윤희 한국 운동영양학회 부회장은 자신의 웹싸이트 (2015) 에서 “사람의 건강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살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늙었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얼마든지 물리적 숫자의 연령보다 신체 안의 생리적 연령을 10년 또는 그 이상 젊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물리적인 실제 나이는 노화의 진행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긴 하지만 지금 세상에서는 반드시  그렇다고 이야기 하기 어렵다. 그래서 실제 나이가 60세인데도 불구하고 40대의 젊은 사람들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80대의 노인처럼 사는 사람도 있다. 무엇이 중요한 지는 아마 독자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 실제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과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잘 발휘하면 젊은 세대들 못지 않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말하는 나쁜 습관이나 버릇을 버리고, 청정수역의 맑은 물과 공기와 같이 좋은 생리적인 나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 세상에서는, 이렇게 생리적인 나이를 잘 유지하고 있는 센테네리안 (Centenarian)을 찾기가 아주 쉽다. bbc.com 2015년 10월 8일자 뉴스에 의하면, 100세인 에일린 크레이머 씨는 100세 때 시드니에서 무용 공연을 했다. 또, 의사 윌리암 선더맨은 2003년에 104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병리학자로 일하였다.

2015년 10월 20일자 abc NEWS 역시, 100세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11시간씩 일주일에 6일간씩 일을 하고 있는 100세 여성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여성은 바로 펠리미나 로툰도 씨로, 74세인 그녀의 아들은 자신의 어머니가 100세임에도 은퇴하지 않고 여전히 세탁방과 드라이 클리닝 비즈니스를 직접 관리하고 있어서 자신은 감히 은퇴할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abc NEWS에 털어놓았다. 아들은 자신의 어머니가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을 경험했다면서, 아주 열심히 즐기면서 일하는 것이 그녀가 장수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7월 23일자로 업데이트된 캐나다 통계청, Statistics Canada에 의하면, 캐나다에 살고 있는 센테네리안은 모두 10,000명이다. (https://www12.statcan.gc.ca/census-recensement/2011/as-sa/98-311-x/98-311-x2011003_1-eng.cfm). 이 자료에 의하면, 2011년도 인구 센서스 조사에서100세이거나 그 이상의 나이였던 사람들은 모두5,825명이었다. 과거 2001년에는 3,795명이었고, 2006년에는 4,635명이었는데, 과거에 비해 기대 수명이 많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나이대의 그룹 (Age Group) 증가율은 2006년과 2011년 사이, 25.7% 로 나타났는데, 이 그룹은 캐나다 모든 나이대의 그룹 가운데 60세에서 64세 그룹 (29.1 퍼센트 이상)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그룹이었다. 2011년도 캐나다 인구 100,000명당 센테네리안은 17.4 를 차지하였고, 이것은 G8 국가의 센테네리안 평균 나이보다 약간 낮은 19.7 이었다.

이러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센테네리안이 지금처럼 생리적인 나이를 잘 가꾸고 유지한다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100세 나이를 이야기한 것은 사라지고, 앞으로는 인류가 120세가 아니라 130세까지도 도전하게 되는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이에 발 맞추어, 우리는 신체적인, 이 생리적인 나이가 젊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앞에서 말한, 식습관 조절, 운동하기, 술담배 끊기 등의 기본적인 습관 교정 외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를 더 젊게 유지할 수 있는 지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신체적인 (생리적인) 나이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기본적인 것들 위에 자신의 실력을 열심히 갈고 닦는 일이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하는 일을 따라 잡기 위해서 노인들이 애써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젊은층과 노인층의 고용이 겹쳐지는 지금 시대에 젊은이들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현장에서 직접 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노인들에게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기술적인 능력을 얼마나 갖추었는가인데, 아주 기초적인 일에서부터 컴퓨터 작업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전자기기나 소프트 프로그램을 잘 운용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적인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전문 용어로 이루어진 문서를 읽고, 문장을 이해할 만한 실력을 갖추었는지도 물어보아야 한다. 그 실력만 갖추었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닌 것이, 그것을 읽고 이해하여 시간 내에 그 일을 완성할 수 있는가의 질문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실력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문제 해결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과연 여러분은 그런 실력을 늘 기르고 있는가? 젊은이들이 주로 많이 취직하는 팀 홀튼스나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 푸드점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이런 기술 능력 뿐만 아니라 노동의 기본인 건강한 체력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이 곳에서 하는 일은 단순헤 보이지만, 노인들에게는 비교적 노동 강도가 높은 편이라 건강을 잘 유지하지 못하면 이 일조차 할 수 없다.

서비스 마인드는 어떠한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였든 상관없이 서비스 마인드가 이미 몸에 배어 있다면 전혀 문제 될 일이 없다. 옛날 직장으로부터 새 직장으로 옮긴다고 해도 이미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직장이 원하는 서비스를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그 사람은 육체적으로 아무리 젊다고 해도 생리적인 나이가 젊다고 볼 수 없다.

고객 접대 스킬 역시 중요하다. 만약 물리적인 실제 나이가 75세라 하더라도 그 바쁜 시간에 커피 주문을 받아 주방의 스텝들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며, 이미 준비된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에게 음식을 재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 사람의 생리적인 나이는 젊은이들 못지 않다 할 수 있다. 팀 홀튼스와 같이 빠르게 돌아가는 작업 환경에서는 젊은이들처럼 민첩하고, 계산이 빠른 노인들이 선호될 수 밖에 없다.

2012년 위니펙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음식 주문제를 실시했던 스킵 더 디쉬 (SkipTheDishes) 는 사업 초창기에 여러 식당이나 가게로부터 주문한 손님들의 음식 서비스를 배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였다. 그러나, 회사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2019년 현재는 모두 2,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음) 웹싸이트나 모바일 IOS와 안드로이드 앱과 같은 기술적인 것들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이 회사의 배달원이 되기 위해서는 직업의 특성상, 음식을 제 시간에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손님의 집에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도로 운전 능력이 있어야 하며, 민첩하게 움직일 수도 있어야 한다. 또, 주소를 읽고 제대로 찾아갈 줄 아는 스킬도 갖춰야 한다. 민첩성, 신속성, 강인성, 친절성 등의 스킬이 요구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까지 존경 받아 온 직업 –에를 들면, 의사, 변호사, 검사 – 대신 과거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존경받는 시대가 될 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기술 문명의 영향으로 고가의 의료장비가 병원에 도입되면 이것으로 촬영하고, 촬영된 엑스 레이를 읽고 의사에게 전달하는 사람이 지금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의사가 그 장비를 다루지도 않고, 다룰 필요도 없지만, 환자를 위해 그것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생리적인 나이에 따라 기대 수명 그 이상으로 오래 살 수 있다. 장래에 우리는 노인들의 실제 나이가 그냥 숫자에 불과할 정도로 생리적인 나이가 아주 젊은 노인들을 점점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는 아마 노인이라는 호칭 대신 “젊은 오빠” 나 “젊은 언니” 가 더 많이 사용될 지도 모른다.

언제, 어디에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살 지는 아무도 모른다. 노인들도 그냥 노인으로 머물러 살기에는 너무 억울할 만큼 기술이 더 고도화된 시대에서 살 수 있는 날이 분명 있을 것이다. 생리적인 나이를 잘 유지한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하든 그것을 제때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과 문제를 제 시간에 잘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얼마나 갖추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당신은 아직도 젊은가? 왜 그런가?

(■ 도은경: 소셜워커. 에이징 스페셜리스트. 매니토바대학교대학원 소셜워크 석사 졸업. 2014년부터 시니어그룹 및 더 코리아 타임스 매니토바 한인신문 (발행인 송원재)과 더불어 파트너쉽으로 캐나다 연방정부 후원 프로젝트를 실시함. HIGH5S Counseling Hub 운영. 이민자 가족 및 노인 이슈 상담. (204)807-0908 이메일high5scounseling@outlook.com)

(Senior Power) 더 나은 삶을 위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