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래경 Column) 류현진은 27세?

강래경

메이저리그에서 ‘코리안 몬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내년 자유계약(FA)을 위해 류현진을 27세 투수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몸값을 비싸게 받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실제 나이는 32세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후 740과 1/3이닝만 던졌기 때문에 어깨 나이가 그렇다는 것이다. FA시장에서는 현재 성적보다 어린 시절에 적게 던진 투수들을 더 높게 평가하는 편인데, 보통 740이닝을 던진 투수들이면 27세라고 한다. 실제로 적은 이닝을 던졌던 선수들이 FA계약 이후 뛰어난 성적을 올렸던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라스도 그런 점을 부각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보라스 계획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류현진의 740이닝은 미국에서의 기록일 뿐, 이미 한국 프로야구에서 7년간 1269이닝을 던졌고 국가대항전에도 여러차례 출전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젊음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기 때문에 운동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자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보라스의 잔머리처럼 조작된 젊음은 의미가 없다. 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려고 의술의 도움까지 받아서 겉모습 젊음만을 추구한다면 맹목적 탐욕에 불과하다. 외모나 옷차림으론 나이를 알 수 없어도 행동이 또래사람들과 같다면 젊음이 무슨 소용일까!

우리사회는 세대갈등이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 기성세대가 ‘나 때는 말이야’하면 라떼 (발음이 비슷해서)라고 놀리고, 젊음이들이 불안을 호소하면 나태하다고 한심해 한다. 서로가 책임이 있다고 해도 기성세대 탓이 크다. 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는 먼 미래지만, 기성세대는 젊음의 고민과 불안을 경험해 보았다. 그런데도 과거의 잣대로 현재의 그들을 재단하려 한다면 미래는 공존하기 힘들다.

젊음은 겉모습이 아니다. 열정이고 도전이며 미숙함이다. 식어버린 마음으로 안정만을 추구하며 자기만 옳다고 한다면 젊음이 아니다. 세월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사람은 지금 나이의 가치도, 지금 나이에 할 일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다.

(❚강래경: Wecan Talent Management 대표, www.connect value.net 자문위원, 고려대-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코칭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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