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Recession 이후로 가장 취약한 글로벌 경제

글로벌 교역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의 여파로 Great Recession 이후 가장 둔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orld Trade Organization는 올해 교역량을 4월에 예측한 2.6 퍼센트에 비해 훨씬 낮아진 1.2 퍼센트를 예상했는데, 이 숫자는 2009년 이후로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내년도 성장률도 3.0 퍼센트에서 2.7 퍼센트로 낮추었지만, World Trade Organization는 무역분쟁의 해결여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은 수 백 빌리언 달러에 달하는 교역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둘러싼 논쟁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양국간의 분쟁에 대한 해결책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을 계속해서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WTO의 Roberto Azevêdo 총장은 “교역을 둘러싼 부정적인 요소들이 가득하지만,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WTO는 교역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더 많은 관세와 보복은 무역질서를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했다.

WTO는 일부의 경제들이 둔화되고 있으며, 영국의 EU 탈퇴와 같은 불확실성이 상품거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다른 세계경제 관련 지표들 부진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펜앤드 마이크가 보도했다.

IHS 마켓이 집계하는 JP모건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8월에 49.5를 기록하여 4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2012년 이후 가장 장기간 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을 설문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세계경제를 전망한 ‘2019 무역과 개발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진단을 했다.

올 2분기 미국의 수출은 1년 전보다 1.7 퍼센트 감소했고 기업 설비투자도 올 1분기 0.1 퍼센트 감소한 뒤 2분기 0.7 퍼센트 증가에 그쳤다. UNCTAD는 미국 경제에 대해 “최장기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가장 약한 회복세 가운데 하나”라며 “2017년 감세에 따른 상승세가 사라져가고 있고 투자 붐의 신호도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EU의 걱정거리는 독일과 영국이다. 2분기 독일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1 퍼센트 감소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분류한다. 독일 Ifo 연구소에서 집계한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종사자의 6개월 뒤 업황 전망도 모두 기준선인 0을 하회하면서 경기 악화를 점쳤다.

영국의 경우 노딜 브렉시트 (Brexit·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이 여전히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원만한 브렉시트를 전제할 경우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0 퍼센트, 내년 동분기에는 1.4 퍼센트를 가리킬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바오류'(保六·경제성장률 6 퍼센트대 유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타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올 1분기 성장률이 6.4 퍼센트로 떨어진 데 이어 2분기에는 6.2 퍼센트를 보였다. 여기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중국 기업들의 달러 채권들이 2020년 무더기 만기 상환을 앞두고 있어 디폴트(채무불이행)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20년 상환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기업들의 달러 채권 규모는 86억달러에 달하며, 중국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정크 등급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 가운데 40 퍼센트가 내년 상환 만기를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위안화 채권들이 올해 상환되지 못해 무더기로 디폴트 되는 상황에서 다음 순번은 달러 채권 디폴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 부채 축소를 주문하고 있는 탓에 추가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국 기업들은 더욱 빠르게 디폴트 위기에 내몰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