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or Column)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들

OLIVIA DO

(참고: 2019년 7월 시니어 파워: “우울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질문” 글쓴이: OLIVIA DO)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독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 한 가지를 해보려 한다. “어느날, 한 노인이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주변에 도움을 청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지만 혼자서 도저히 처리해 낼 능력이 없다. 만약 당신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겠는가?”

아마 여러분의 머리 속에서는 온갖 무상한 번뇌가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고,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여러 날을 방황할 것이다. 어쩌면, 스스로 주체하지 못할 깊은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때로는 스스로에게 분노를 느낄 수도 있으며, 그러한 좌절감의 결말에서 엄습해 오는 절망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허우적 거릴 수도 있지만, 아무도 이러한 사실을 모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면 무척 괴로울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존재 가치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는가를 자책하며 마치 세상을 뜨는 것 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수단일 지도 모른다고 믿을 지도 모른다.

잘라 말하건대, 이 세상에 하찮은 존재란 없다. 단지, 자신이 쓰일 곳이 조금 다른 곳에, 드러나지 않는 곳에 있어 찾아내기가 어려울 뿐. 찾아보면, 그런 희망을 가지면, 자신이 쓰일 곳을 찾기까지 조금 더 오랜 시간이 걸릴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수많은 연구에서 자살은 우울증과 깊은 관련이 있고, 이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기에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말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여러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시나리오가 직접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저버리는 행위가,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 세상을 하직한다는 것을 수도 없이 많이 접하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모니크 윌리암스 (Monique M. Williams, https://scholarship.law.nd.edu/cgi/viewcontent.cgi?article=1145&context=ndjlepp)는 한 연구에서, 나이가 더 든 노인들의 경우, 65세와 그 이상의 사람들보다 50 퍼센트가 더 넘게 사회가 권장하는 헬스 케어를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는, 민족별, 인종별 소수민족의 노인들이 (특히 여성들이) 헬스 케어 서비스를 찾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윌리암스 박사는 이 연구에서, 1990년 미국에서 네 번째로 앞서가는 질환이 우울증이었지만, 2020년까지 이 우울증이 두 번째로 앞서가는 질환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또, 노인들의 우울증과 관련, 미약한 우울증이라 하더라도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상노인에게 있어 이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우울증이 종종 질병을 악화시키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저자 윌리암스 박사는 우울증을 찾아내기 어려운 점으로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하였다. 노인들이 신체적인 질병이나 또는 사회적,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기분이 축 처지는것을 정상으로 생각하여 의사와 상담을 하지 않은 경우, 또, 노인들이 정신 건강 전문의를 찾는 대신 의사 (Physician) 에게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의사들이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증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했다.

가장 최근에 보도된 한 미디어 자료(2019년 7월 27일자 NPR 보도, https://www.npr.org/2019/07/27/745017374/isolated-and-struggling-many-seniors-are-turning-to-suicide) 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자살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보도 자료는 2017년 47,000 명이 넘는 노인들이 자살을 했으며, 그들 가운데 65세 와 그 나이 이상의 노인들이 8,5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전했다. 65세와 그 이상의 남자들 그룹이 자살 위험률이 가장 높았으며, 성별과 상관없이 85세 이상의 나이 그룹도 자살로 죽음에 이른 두 번째로 높은 그룹이었다.

여러 정신 건강 리서치가 말하듯이, 멘탈헬스 커미션 오브 캐나다 역시 이러한 자살이 실제로 우울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방치한 경우, 앓고 있는 사람 스스로 우울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경우, 자살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술을 심각하게 많이 마시는 일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자살 위험 정도를 증가시킨다고 한다. 멘탈헬스 커미션 오브 캐나다 역시 일반적으로 정신 건강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신체적인 장애를 겪는 사람들보다 더 많으며,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자살을 더 많이 시도하지만,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이 자살에 성공하는 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렇게 제 때에 진단을 받지 못하거나, 스스로 헬스 케어 받지 못한 노인들이 종종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히어투헬프 (https://www.heretohelp.bc.ca/infosheet/seniors-and-depression-suicide-information) 에 의하면, 시니어들은 젊은이들보다 자살할 위험률이 훨씬 더 높은데, 앞서 멘탈 헬스 커미션 오브 캐나다가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통계상으로는 남성 노인들이 자살에 성공하는 률이 더 높다고 보고 한다.

2015년도 Canadian Psychological Association 자료에 의하면, 우울증은 노인들이 죽음에 이를 위험을 2-3배까지 증가시킨다. 우울증은 노인들에게 있어 자살할 위험률과 가장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우울증은 신체적인 질병, 진료및 재활 방해, 신체적 인지적인 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인들에 의해 기능적으로 무능력함을 확대한다.

이 협회의 자료에서 말하는 우울증을 발견하기 어려운 점의 요인은 앞서 말한 부분과 다른 점이 있다. 즉, 어른들이 종종 심리적인 증상, 또는 자신들의 어려운 점을 밝히기를 꺼린다는 점이다. 또, 대부분의 노인들이 신체적인 증상 (예: 수면문제, 무기력하거나 에너지가 없음)을 불평하면서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함께 이야기하다 보니 의사들로 하여금 자연적인 노화로 잘못 판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돕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https://cpa.ca/docs/File/Publications/FactSheets/PsychologyWorksFactSheet_DepressionAmongSeniors.pdf 약물 치료 외에 여러 사회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춘 방법들이 있지만, 아무나 이런 방법으로 도울 수는 없다.

소셜워커로서의 입장에서 보자면, 갈등 해소, 문제 해결, 슬픔 및 애도 완화 조절, 감정 변화 조절, 사회적인 혜택 지원, 건강 조절 및 거주 생활 조건에 대한 상담 및 삶의 가치 재고 등에 관해 도울 수 있다.

노인들의 소외는 많은 연구에서 이미 밝혀진대로, 가장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자살 원인의 하나이다. 소외감에 관해 연구된 문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직장을 따라 다른 주에서 살고 있는 자식들이 먼곳에 있는 부모를 일일이 챙기는 일도 무척 어렵다.

더군다나, 연세가 있는 부모가 아주 가까운 친구를 잃어 상심하고 있어도 그 심정까지 헤아려서 부모의 마음을 위로할 정도로 여유로운 자식이 얼마나 되겠는가? 나의 경우에도 거의 매일 시댁으로 전화를 하지만, 며느리로서 그런 마음을 헤아리는 데는 한계가 너무 많다.

워싱턴 주 노스센트럴의 자살방지 연대를 창립했던 줄리 리카도 박사는 친구나 가족의 일원, 가까운 지인의 죽음이 노인들이 오랫동안 슬픔에 빠져 있도록 유도하는데, 이 슬픈 시간을 오랫동안 혼자서 견뎌내야 하는 외로움과 자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노인들이 우울하게 만들고, 자살에 이르게 한다고 한다.

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는 경우에도 우울증이 찾아오는데, 예를 들어, 신체적으로 운전을 못하게 된다거나, 책을 읽지 못할 경우, 대화할 상대가 없을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자살을 여러 차례 시도했던 리카도 박사의 어머니의 경우를 보면 왜 노인들이 자살하는 지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뇌졸중을 앓은 후 책 읽는 능력을 상실하였고, 이것이 어머니의 정체성을 잃게 만드는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자신의 어머니는 자기와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어느 누 구도 자신과 어울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외로웠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예를 보더라도, 주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자세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캐나다의 시니어의 정신 건강 연합의 자료를 보면 어떠한 점이 우울증에 빠진 노인들의 위험요소인가를 알 수 있다. (Canadian Coalition for Seniors’ Mental Health, https://ccsmh.ca/wp-content/uploads/2016/03/ccsmh_depressionBooklet.pdf)

과거에 우울증을 앓은 경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미망인이거나 이혼하여 혼자 살고 있는 경우, 노인성 질환으로 두뇌에 변화가 온 경우, 지인들과 문제가 있거나 자신감이 저하된 경우, 통증과 능력상실로 인한 만성 질병, 술과 약의 남용, 과다수면 및 불면증, 고립되어 사회적 활동을 안 하는 경우, 그리고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병이 있거나 이런 가족을 돌보는 사람의 경우에는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높다.

2019년 7월 시니어 파워: “우울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질문” 이라는 글에서도 이미 이야기했지만, 우울함을 느끼는 당사자 스스로가 이 우울증은 나이 때문에 생기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도은경: 소셜워커, 2017년 매니토바대학교 소셜워크 석사졸업, HIGH 5S Counseling Hub 운영, 상담신청: (204) 807-0908, 2014년부터 시니어그룹 및 The Diversity Times (발행인 송원재)와 파트너쉽으로 연간 시니어 프로젝트 운영함.)

커뮤니티 도움 센터: 매니토바 자살 방지 및 지원센터 라인 1-877-435-7170 (무료전화);

클리닉 위기 센터 라인 1-888-322-3019, 204-786-8686 (무료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