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래경 Column) 돈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최근 퇴직을 앞두거나 이미 퇴직한 선배들을 만나면 착잡한 느낌이 든다. 선배에 대한 연민이기도 하지만 몇 년 후 ‘나는 정말 잘 살고 있을까?’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선배를 보면 돈은 있지만 불안해 보이거나 돈이 없어도 평안해 보이는 상반된 부류가 있다. 물론 둘 다 가지고 있어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거나 둘 다 없어서 만나기조차 힘든 선배도 있다.

결국 양 극단이 아니라면 돈과 평안함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고민을 해결해 줄 멋진 글을 발견하였다. “돈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본성이 더욱 드러날 뿐이다.” 그렇다. 평안하지 않은 사람은 돈이 있어도 평안해지지 않을 것이고, 애초부터 평안한 사람은 돈 때문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인도를 식민 지배하던 시절 영국인 총독은 뱀을 싫어했다. 그래서 코브라를 잡아오면 보상한다고 포고령을 내렸다. 사람들은 부지런히 야산에 나가서 코브라를 잡아 돈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잔머리를 굴리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바로 ‘코브라 농장’이다. 코브라를 사육하여, 일정 크기까지 성장하면, 잡아서 당국에 신고하고 보상을 받는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총독은 코브라 보상 법령을 철회했고, 코브라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지자 야산에 무단으로 버려, 결국 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처럼 문제해결 과정에서 오히려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코브라 효과’라고 한다.

삶에서 돈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일 수 없다. 돈이 있어도 만족할 수 없거나 돈에 매몰된 사람들은 돈을 쓰는데 인색하다. 마치 코브라를 잡아 돈을 벌어도 코브라의 위협이 계속되는 것처럼, 여유가 생기면 평안해질 것 같지만 돈으로만 채워진 평안함은 언제나 불안할 수밖에 없다.

돈이 생기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기 보다 무언가를 꼭 하고 싶어서 돈이 필요한 삶이면 더욱 행복할 것 같다.

(❚강래경: Wecan Talent Management 대표, www.connect value.net 자문위원, 고려대-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코칭강사)

미래는 오늘로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