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대로 살자

인간관계 Column

강래경

동료가 실패를 했을 때 위로의 말을 건네지만 그로 인해 용기를 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마찬가지로 자신도 동료의 말을 듣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적어도 스스로에게는 관대할 필요가 있다.

최근 self compasion(자기 자비) mindfulness(마음 챙김)처럼 인도의 요가에서 비롯된 마음수양이 유행이다. 왜냐하면 지나친 경쟁사회에 내몰리면서 자신의 좌절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자책하고, 패배감으로 자존감이 땅에 떨어지는 경험을 종종 하기 때문이다.

‘미움받을 용기’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와 같은 책에서 대중이 위로를 받는 것도 그런 이유다. 이제까지 남에게 멋지게 보이려고 살아왔던 나,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나, 그런데 그렇게 살았지만 지금 행복한가! 정말 주인처럼 내 삶을 살아왔는가! 만약 아니라면 지금의 나를 일으켜 세워줄 사람은 자기밖에 없지 않은가!

처음부터 재수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없다. 당연히 힘든 시간이다. 그러나 좌절을 이겨내고 나면 그 시간의 의미는 분명하다. 재수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1년을 허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삶을 살아본 것이다. 때문에 결과 이전에 현재를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하다. 북유럽 사람들이 행복한 것도 휘게, 라곰, 칼사리 캔니와 같이 적당함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 영향이 크다.

물론 이기적일 정도로 관대하면 곤란하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나를 창피해하거나 의욕이 저하될 정도면 엄격함이 필요하다. 따라서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구분해야 한다. 힘있다고 free pass하고 이러저런 핑계로 요령을 피우면 신호등을 지킨 사람만 바보가 된다.

그래서 배달앱 최강자인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의 일을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은 신선하다. “12시1분은 12시가 아니다”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상황에 상관없이 빨간불에 멈추고, 파란불에 움직이는 삶 이야말로 어려울 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자산이다.

(❚강래경: Wecan Talent Management 대표, 고려대-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코칭강사)

달라지거나 사랑하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