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미국간의 랍스터 전쟁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의 랍스터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락하자 캐나다와 미국간의 분쟁이 심해지고 있다.

양국간 분쟁의 발단은 캐나다가 미국산 랍스터 수입을 중지했기 때문이다. 미국 메인주에서 랍스터 생산량이 급증하였고, 캐나다 정부는 이것이 낮은 가격으로 국내로 들어와 랍스터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전세계 랍스터 가공식품의 대부분은 캐나다에서 생산된다. 그래서 메인주에서 잡힌 랍스터의 50퍼센트에서 70 퍼센트는 캐나다 가공공장으로 들어와 가공 후에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로 다시 수출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Lobster Council of Canada의 Geoff Irvune 대표이사는 “랍스터를 잡는 사람들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하지만, 가공공장의 입장은 다르다.”고 하면서, “캐나다에서 가공한 랍스터의 75 퍼센트는 미국으로 수출된다는 것도 알 필요가 있다.”고 했다.

메인주의 랍스터 생산시기는 7월에서 8월로 짧은 편이지만, 캐나다는 연중 랍스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다른 분쟁은 올해 6월말에서 7월초에 미국의 국경 수비대가 Grey Zone에서 조업중이던 캐나다 어선 10여척을 대상으로 마약운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수색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Source: New England Lighthouse Treasures)

Grey Zone이란, 미국 메인주와 캐나다 뉴 브런즈윅주 사이에 있는 0.08㎢의 작은 섬 Machias Seal Island 주변을 말한다. 이 섬은 한 그루의 나무도 없지만, 바다 오리 등의 서식지여서 여름이면 조류 관찰자들이 몰려드는 지역이기도 하다.

캐나다와 미국은 두터운 우방인 관계로 자국의 영토라는 주장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Grey Zone로 불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캐나다의 어선을 수색한 것은 이 지역에서 값비싼 수산물인 랍스터가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어업권을 둘러싼 양국의 영토분쟁인 것이다.

이번 일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힌 직후에 일어난 일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가 아닌 캐나다와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 토론토 김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