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참전용사 연례식사초청, 펄킨스 레스토랑에서 열려

The Korea Times 매니토바 한인신문/The Diversity Times는 지난 8월 28일,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캐나다 군인들께 감사의 보답으로 지난 몇 년간 실시해 온 연례 점심식사초대를 펄킨스 (Perkins Kenaston) 레스토랑에서 실시하였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에는 예전과 다름없이 한국참전용사의 미망인, 형제들, 또는 가까운 지인 등, 운전을 하고 온 가족과 지인들로 북적였다. 또, Korean Veterans Association 임원들도 초대에 응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 행사는 캐나다 정부의 재정 지원 협조를 받아 이루어졌다.

한편, 더 타임스는 참전용사들의 식사 시간을 좀 더 즐겁게 하기 위해 그동안 캐나다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춤을 선보일 무용단을 초대하여 여러사람들을 기쁘게 하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그동안 외부출입을 자제했던 여러 명의 참전용사들이 기꺼이 초대에 응해 행사를 더 빛나게 만들었다.

한편, 행사 당일 아침까지 더 타임스 한인신문이 받은 불참 통보는 모두 8명으로, 불참이유는 건강상의 이유 외에, 선약, 가족방문 초대약속, 부부여행 등 다양하였다. 한국전쟁 당시 18-9세의 나이로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의 연령대가 지금 86세를 넘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갑작스러운 건강상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참전용사 가족은 익명을 요청하며 말하길, “여기 오기 전에 아버지를 모시고 같이 와야 하나 싶어서 전화를 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으니 너희끼리 갔다와라 하셨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직접 운전하고 갈 거니까 여기 레스토랑에서 보자 하셨거든요. 같이 오셨으면 좋았을텐데 여러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 안 되니까 안 오시려하더라고요. 어쨌거나 식사에 초대해주어서 감사합니다.” 라고 했다. 사실, 이분은 이틀동안 정보확인 차 신문사에 전화를 6번 넘게 한 분이어서 불참 소식이 안타까웠다.

김리에서 온 참전용사와 가족들도 “행사에 초대해 주어서 너무나 고맙”고, “맛있는 식사에 아름다운 한국춤까지 구경하게 되어 즐거웠다”며 감사해 했다. 이날 행사는 참전용사 Michael Czuboka씨와 그의 딸 Jill Thorarinson의 인사말과 함께 토론토 한국총영사관의 총영사 메시지 (도은경 편집장이 대독함) 낭독, Sunhee Cho Dance Company의 무용공연, 식사 및 교류 시간 순으로 진행되었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난 뒤 한 인터뷰에서, 레스토랑 관계자는 “오늘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손님들이 한국 무용수들의 춤을 보기 위해 둘러서 있었는데 모두 흥미로와 했습니다. 혹시 음악과 무용이 손님들에게 방해될까 걱정했었거든요.” 라고 했다. 또 한 명의 참전용사는 감사 이메일에서 “오늘 식사 초대를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국춤을 보게 되어 좋았어요. 한국 음악이 너무 좋아서 더 찾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행사가 별 무리없이 진행되었다. 이들은 좌석안내에서부터, 이름표 붙여드리기, 사진찍기, 신문기사 쓰기, 빠뜨린 물건 챙기기, 음악 및 음향 조절에 이르기까지 초대된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역할을 기꺼이 맡았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이어져 온 이 참전용사 점심초대 행사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여러 한국인들에게도 잔잔한 감흥을 주고 있다.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이메일로 감사인사를 전한 한 한국인은 “이렇게 해마다 하기는 어려운데, 그래도 꾸준히 하시는 것을 보면서 참전용사들이 감사하다 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더 코리아 타임스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할 예정이다. 노령으로 세상을 떠나는 참전용사 수가 늘어나는 것이 현재로서는 제일 아쉬운 상황이나, 더 타임스 한인신문은 식사초대에 그치지 않고 참전용사들과 최대한 교류를 많이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올해 행사 자체평가에서는 예상했던 인원 수보다 사람이 많아서 개인 공간이 부족했던 점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