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Read, Read, Read”, 워렌 버핏 가

“기회가 문을 두드린다. 미국 역사를 통틀어서, 작은 돈을 가지고 자기 사업을 하기에 지금처럼 유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우선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돈을 벌려면 우선 시작해야 한다.”

이는 1930년대에 베스트셀러였던 ‘1천 달러를 버는 1천 가지 방법(One Tuousnad Ways to Make $1,000)’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은 미국 소년 워렌 버핏이 도서관에 갔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었다. 이 글귀는 버핏 소년에게는 굉장한 메시지였고 그가 훗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것은 이 책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을 읽은 버핏은 우선 신문배달을 시작했다. 이어 신문배달업을 하는 회사를 만들었는데, 20살 때 이미 1만 달러를 모았다. 우리 시대에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부자의 대명사인 워렌 버핏(1930~)은 어린 시절부터 동화책보다 돈벌이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경제관련 책이 더 재미있는 소년이었다.

버핏은 여덟 살 무렵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책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각종 지식과 투자 노하우를 터득하면서 결국 부자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버핏은 먼저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다, 독서에도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강조한다.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어린 시절부터 경제관련 책을 집중적으로 읽으라는 것이다. 그는 열 살이 되기까지 오마하 공공도서관에서 투자, 금융, 증권시장에 대한 책을 모조리 대출해 읽었다. 11살에 직접 주식투자를 하면서 경제신문을 읽었고, 경제용어를 알기 위해 책을 뒤졌다.

버핏은 여덟 살 때쯤 자기계발서의 고전인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이라는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이 책은 처세술에 대한 고전으로 통하는데 직장인들이 주로 읽는데 버핏은 소년시절 이 책을 애독한 것이다. 이 책에는 “남을 비판하지 말라”는 구절이 있다. “비판하지 말고, 욕하지 말고, 불평하지 마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부심에 상처를 주며, 자존감을 해치고,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버핏은 이 구절에 매료되어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성공하려면 결코 다른 사람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이 말을 버핏은 책에서 보고 실천한 것이다.

버핏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일반 사람보다 평균 5배나 더 책을 읽으라고 강조한다. 버핏 역시 자신의 독서량이 평균적인 독서량의 다섯 배에 이른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무려 5배 이상 읽고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버핏은 16살이 될 때까지 이미 사업 관련 서적을 수백 권이나 읽었다. 오늘날에도 그는 하루에 다섯 권을 읽기도 한다.

한번은 한 미국인이 책에서 유명인에게 편지쓰기를 해보라는 내용을 읽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그 유명인은 워렌 버핏이었다.

“안녕하세요. 버핏 씨, 제 이름은 조시 윗포드입니다……. 저에게는, 제가 별로 아는 것이 없다는 점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저는 지식을 구하기보다는, 지혜를 구하고자합니다. 저는 당신을 성공으로 이끈 당신의 선견지명을 존경합니다. 당신이 만나본적이 없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지혜가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그랬더니 몇 주후에 워렌 버핏으로부터 친필로 답장을 쓴 엽서가 왔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Read, read, read.”(읽고, 읽고, 또 읽으라)

셋째, 버핏은 ‘등불’이 되는 책은 평생 반복해서 읽으라고 조언한다. 버핏은 19살 때 역시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라는 책을 만난다. 그는 지금도 이 책을 반복적으로 읽으며 그레이엄이 가르쳐준 다음의 투자원칙을 지키고 있다. “규칙 제1조 : 돈을 잃지 말라. 규칙 제2조 : 규칙 제1조를 잊지 말라.” 그는 주가가 낮은 우량 주식을 사서 단기간에 팔지 않고 수십 년을 보유하는 이른바 ‘가치투자’를 해오고 있다. 그게 돈을 잃지 않는 가장 간단한 방법인 것이다.

버핏의 아버지 하워드 버핏은 자수성가해 국회의원이 되었고 평생 청렴했다. 하워드는 상속 대신 재산을 모두 기부했다.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는 버핏은 아버지를 따라 천문학적인 재산을 대부분 상속하지 않고 기부할 것을 공언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 셈이다.

(❚최효찬 박사: 경향신문 기자 역임,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명문가 위대한 유산’을 주제로 강의 중. 2011년 ‘한국의 저자 300인’에 선정. 저서로는 우리나라와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과 독서교육 비법을 명쾌하게 분석한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2010 문화체육 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등 다수의 저서가 있음. 최근 『현대 명문가의 자녀교육』을 출간. http://cafe.naver.com/apluschild)

June: 자본론을 잉태하게 한 아버지의 독서교육, 마르크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