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You”: Memoirs of My Grandchildren / “사랑해”: 손자ᆞ손녀에 대한 회고록

2017-2018년 NHSP 1년 프로젝트: “I Love You”: Memoirs of My Grandchildren 를 위해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그랜트를 받은 더 다이버시티 타임스/코리아 타임스 매니토바 한인신문은 위니펙을 포함해 매니토바 주내의 5개 지역의 시니어 그룹 (위니펙 다운타운과 세븐 옥스, 스타인벡, 리버톤 및 스캔트버리)과 공동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4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이들 5개 그룹의 시니어 리더들이 이끌고 있으며 2018년 3월에 끝이 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기본 목적은 시니어들 스스로 참여하여 손자ᆞ손녀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인데, 예를 들면, 손자ᆞ손녀들의 사진이나 또는 기억에 남을 만한 편지, 엽서, 또는 그림 등을 수집하여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을 하면서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과 옛 자취를 돌이켜 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 활동은 손자 손녀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추억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조부모들이 언젠가는 끊어질 지도 모를 손자 손녀들, 또는 자식들과의 관계를 살아있을 때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9월 활동 및 미팅은 연간 프로젝트의 중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5개 그룹의 활동 상황을 적어보는 일은 의미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매월 각 그룹 활동에 참석해 온 더 다이버시티 타임스/코리아 타임스 매니토바 한인신문은 각 그룹 시니어 리더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지지하면서, 프로젝트 참여 시니어들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5 개 그룹 중, 9월달 세븐 옥스 그룹은 사전 의견 조율을 거쳐 더 타임스의 불참 아래 자체적으로 미팅과 활동을 하였다. 더 타임스는 9월 초순경에 있었던 스캔트버리 그룹 활동에 참석하였고, 9월 말경에는 스타인백 그룹, 위니펙 다운타운 그룹, 리버톤 그룹 활동에 참석하였다. 이들 5개 그룹은 흥미롭게도 각자 어느 지역에 사는 그룹인가, 어떤 민족으로 구성된 그룹인가 따라 각각 특징이 있었다.

먼저 세븐 옥스 그룹의 참여자들은 주로 인도, 필리핀, 캐네이디언, 아프리카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고, 모두 은퇴를 했고, 자유시간에 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큰 도시인 위니펙 다운타운에 살고 있는 시니어들 역시 모두 은퇴를 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혼자 살고 있는 데다 손자 손녀들과는 떨어져 있어서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가 시간이 많은 편에 속하는 그룹이다.

또, 약 17,000 명 정도 살고 있는 스타인백 그룹의 참여자들 중에는 캐나다로 이민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시니어도 있고, 또, 시니어 대부분이 결혼한 자식들과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는 아들ᆞ딸을 대신해 집안일을 하면서 손자ᆞ손녀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위니펙 시로부터 북쪽으로 1시간 45분 거리에 있으면서 고기잡는 일과 농사를 주로 짓고 있는 리버톤 그룹 참여자들은 주로 유크레인, 메이티, 인디지너스, 필리핀인, 스칸디나비안 등의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고, 농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여름철이 제일 바쁘다. 또, 다양한 인구로 구성된 그룹이라 나머지 4개 그룹과는 많이 구별되는 그룹이다. 마지막으로, 스캔트버리 그룹 참여자들도 모두 리저브에 살고 있어서 다른 그룹들과는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이러한 조건에 비추어 볼 때, 각 그룹의 활동 진행 상황이 조금씩 차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이번 “I Love You”: Memoirs of My Grandchildren 프로젝트는 여러 다양한 그룹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져다 주는 것 같다. 5개 그룹의 공통은 우선, 참여자들이 그동안 바빠서 생각해 보지 못했던 자신들의 과거의 일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을 무척 인상깊어 하였다. 특히, 그동안 한 뭉치로 방치하다시피 했던 먼지가 자욱한 과거의 사진들을 꺼내었고, 그 사진을 들추어 보면서 슬프고 행복했던, 또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과거의 한 때를 돌이켜 보는 계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들 참여자들 중에는 과거에 찍은 사진이 없는 사람도 있고, 아픈 추억이 있어서인지 사진이나 편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하기를 꺼리는 사람도 있다. 또, 함께 살다 저 세상으로 가버린 단 하나 뿐이었던 여동생의 유품 속에 딸려 들어가버린 사진이나 문서를 찾을 길 없어 애타하는 사람도 있다. 한편, 대부분의 시니어 참여자들은 암으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지금은 그저 그립기만 한 과거의 한 때를 돌이켜 보며 즐거워했다.

또, 이들은 미팅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프로젝트 활동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였다. 예를 들면, 세일 물품 구입, 데코레이션 방법, 내용물 정리, 앨범 구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 개인 참여자들은 스스로 앨범을 채워나가지만, 이 미팅과 활동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완성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무엇을 경험했는 지를 서로 이야기 나누었다. 특히, 많은 시니어들은 대부분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것에 기뻐하는 듯이 보였다.

현재까지 지켜본 바에 의하면, 몇몇 시니어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활동을 해내야 한다는 것에 조금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묵묵히 자신들이 하는 일을 잘 해내고 있다. 그 중 한 예를 들어보자면, 리버톤에 살고 있는 한 시니어는 온갖 재료를 받자마자 머리를 움켜쥐며 너무 복잡하다며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녀는 어떻게 첫 장을 시작해야 하는 지 도무지 모르겠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종이와 장식 스티커를 앞에 두고 고민하였다. 그러나, 첫장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어떤 식으로 하면 되는 지를 알았다고 아이처럼 좋아하며 박수를 쳐서 그날 활동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을 너무 기쁘게 만들었다.

이 “I Love You”: Memoirs of My Grandchildren 프로젝트는 더 다이버시티 타임스/코리아 타임스 매니토바 한인신문이 캐나다 정부의 그랜트를 받아 실시하고 있는 한 해 동안 프로젝트이다. 이 활동은 시니어들이 리더가 되어 시니어들이 각자의 지역 활동에 솔선수범으로 더 많은 참여를 하도록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4-2015년 The Legacy of Korea War veterans 사진전, 2016-2017년 Grannies’ Fashion Show: “We are here”에 이어 더 타임스가 시니어 그룹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세 번째 정부 프로그램이다.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신청 가능하나, 자격 조건에 맞아야 한다. 모든 재료는 무료로 제공되고,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며 친구를 사귈 수 있다. 활동 결과물은 모든 프로젝트가 끝난 뒤 만든 사람이 직접 가지고 간다. (문의 전화: 204-663-5051, tkoreatimes@gmail.com) (Olivia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