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가?

어떤 나라가 더 행복한가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상위권 국가에게는 확인하고 싶은 결과인지 몰라도 하위권 국가에게는 잔인한 일이다.

행복이 세계적 관심사로 인식되면서 UN에서는 2012년부터 World Happiness Report를 발간했고 올해 조사에서 한국은 157개국 중 58위를 차지했다. 상위권은 대부분 북유럽 (덴마크,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국가들이 차지했는데, 경제력이나 사회복지정책 등 객관적 지표를 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6위)

이와 달리 국민들의 주관적 판단을 중시하는 행복지수도 있다. 2014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보건컨설팅 회사 헬스웨이는 5개 항목으로 나누어 국가별 행복순위를 발표했는데, 남미국가들이 상위권 (파나마, 코스타리카, 푸에토리코)을 차지한 반면 한국은 조사대상국 145개국 중 117위로 하위권에 위치했다. (캐나다는 공동15위, 아마도 지금 상황이라면 한국은 145위 일지도 모른다)

물론 북한이 주관하는 행복한 국가순위에서는 중국, 북한, 쿠바가 상위3개국이었고, 어떤 조사에서는 부탄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나라에 가서 살고 싶은 사람이 별로 없는 걸 보면 보편 타당한 조사기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북유럽이나 남미 사람이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장소가 아니다. 일 중독인 사람은 휴가를 가서도 바쁘다. 휴가를 가면서 습관도 동반하기 때문이다. 바로 삶의 방식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회복력(resilience)이 먼저 필요하다. 물론 시련의 크기가 다르다면 시련 자체가 문제겠지만 비슷한 시련인데도 어떤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반면, 자신만 되는 일이 없다며 신세를 한탄하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회복력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회복력은 타인에게 긍정적 관심을 받은 사람들이 더 강하다. 따라서 주변사람들을 자기 기준이 아니라 긍정의 눈으로 보게 되면 회복력이 커진 타인들이 부메랑처럼 긍정의 에너지를 돌려줄 것이다. 그러나 반대라면 인간관계는 악순환이 계속 될 것이다.

이제 내가 잘돼야 남도 있다는 생각으로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 사람은 결코 혼자서 행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자기긍정과 타인긍정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 강래경 대표: WeCan Talent Management, 고려대-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코칭 강사, People Skill에 대한 연구와 강의에서는 한국 최고. 주요저서로는 인간관계, 교섭력, 지금 강의하러 가십니까? 외에도 다수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