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인수일, 문제가 생겼다면

집을 구입할 때는 위치와 시세 등을 따지고 구입하게 되지만, 아무리 시세 대비 가격이 좋다고 하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선뜻 구입할 수가 없게 된다. 반대로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꼭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는 주저하지 않고 구입하게 된다. 무슨 컬럼을 써야할지 고민하던 중에 얼마전 새로 집을 구입해서 인수를 받은 사람이 있는데, 깨끗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던 집이 인수 당일날, 너무 지저분해서 맨발을 디딜 수가 없을 정도였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인수일이 한참 지나서까지 전주인 쪽과 실갱이를 하느라 지치기까지 했다.

지난 칼럼에서 다루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아야 할 인수 당일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과 그 대처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먼저, 리얼터의 도움을 받아 집을 구입했을 경우, 인수 당일날 발견되는 문제들을 고객들은 리얼터가 알아서 해결해 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리얼터들은 집을 구매하는 계약까지가 본인의 일이라 선을 그으면서, 그 일은 변호사와 직접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금까지 고객들과 함께 집을 확인하면서 발견했던 문제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가장 빈번하게 보았던 경우는, 바닥에 신발 자국이 나 있거나 먼지나 쓰레기가 남아있는 등 기대한 것처럼 청소가 깨끗하게 안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인수 당일날, 전주인이 차고며 지하실에 짐을 잔뜩 남겨놓고 나가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전주인이 짐을 다 가지고 나가도록 해야 했던 일도 있었다.

청소를 예로 들자면, 대부분의 전주인들은 이사 후 정리를 해놓고 가게 마련이다. 아파트에서 이사를 나올 경우에는 전주인들이 카펫 청소업체를 불러 청소를 하고 나가야 하지만, 주택의 경우는 좀 다르다. 집을 파는 셀러는 전문 청소업체를 써서 청소를 해야 하는 의무를 지지 않기 때문에 사실 전주인이 청소를 했다라고 할 때, 바이어의 깨끗하다는 기준이 서로 다를 수 있어서 문제 해결이 어렵다.

인수 당일날에 더 신경 써야 할 것들은, 계약 내용에 포함시켰던 가전제품, 벽에 부착되어 있던 커텐봉 등등이 집을 봤을 때 있었던 것들인지와 냉난방 기구, 전기 등이 제자리에 있는 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한번은, 전주인이 계약에 포함시켰던 세탁기와 건조기를 가지고 가 버려서 이사 후에 금액으로 다시 협상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 이 경우, 다행히도 바이어는 새제품으로 구입을 할 수는 있게 되었지만, 물건이 배달되어 올 동안, 지인의 집으로 가서 세탁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더라도 그 어려움까지 보상받는 일은 어려웠다.

요즘에는 대부분 계약서를 작성할 때에 인수 당일날, 냉난방 기구 등 기계 등이 잘 작동해야 한다는 문구를 넣고는 한다. 만약, 인수 당일에 난방이 안 되거나 온수가 안 나오는 등 문제를 발견했을 시에는 당일날 사진을 찍고 업체를 불러서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여 견적서를 받아 변호사에게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한가지, 이러한 문제점들과 관련하여, 잘못 알고 있는 얘기를 하나 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주변 지인들이 집 구입에 문제가 있으면 그 금액 만큼 잔금에서 빼고 주거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잔금을 늦출 수 있다고 얘기들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또, 인수일에 발견된 문제들은, 견적서나 영수증 등의 금액으로 자신의 변호사가 상대방 변호사를 통해 얘기하게 되는데, 사실 이 부분은 등기 및 잔금 지불과는 별도의 사안이 된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변호사를 통해서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 셀러쪽에서 답변이 없거나,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 거절했을 경우에는 small claims (소액재판) 을 하게 된다.

그래도 인수 당일날, 문제를 발견해 그 자리에서 리얼터와 변호사에게 알린다면 전주인쪽에 요구라도 해볼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가 있지만, 만약 인수일이 지나고 나서, 온수탱크에서 물이 새서 수리, 교체가 필요하다든가, 냉장고가 작동하지 않는 하자가 발견될 경우에는, 모든 책임이 새 소유주에게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이 경우, 전주인에게 요구하는 것이 어렵다. 그러므로, 인수당일날, 열쇠를 받아 이사를 들어갈 수 있다는 설레임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찬찬히 집을 둘러보고 확인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할 것이다.

(❚ 에리카 김: 콜드웰 부동산 리얼터, 위니펙 리얼터 협회 3년 연속 우수 리얼터상 수여, 204-899-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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